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2376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공시한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3774억원, 영업이익은 378억원, 순이익은 1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3%, 69.1% 줄었다.
회사 측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의 일시 인식에 따른 기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성장과 북경한미약품의 점진적인 회복,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을 토대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일라이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제조·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발표했으며, 확정 계약금은 7500만달러로 발표 당시 환율 기준 약 1129억원이었다. 해당 계약금이 반영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11억원, 841억원이었다.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에서는 주력 품목의 처방 실적이 늘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3분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은 7835억원이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이어온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올해까지 9년 연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82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는 152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의 뒤를 이을 성장 품목도 육성하고 있다.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히알루미니' 등이 대상이다. 국내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베링거인겔하임, 한국페링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판매 제품과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79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집중구매제도에 대응한 전략적 입찰과 공급 물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가 제기된 유통망에 대해서는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질 때까지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228억원이다. 세파 계열 항생제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가 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연구개발(R&D)에는 3분기 매출의 16.5%인 623억원을 투자했다. 비만·대사질환, 희귀질환, 항암 분야에서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 접근법인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신약 '에페'와 함께 차세대 비만신약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환자별 특성에 맞춰 비만 치료 전주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선도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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