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본확충 속도 내는 교보증권···우량 PF 확대 속 위험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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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속도 내는 교보증권···우량 PF 확대 속 위험관리 '과제'

등록 2026.10.26 12:08

김호겸

  기자

신규 사업장 관련 약정 늘며 개별 거래 규모 확대브리지론 비중 줄이고 수도권·공공·임대주택 중심 재편기업금융 수익 기반 강화와 위험자산 관리 병행

사진=교보증권 제공사진=교보증권 제공

교보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출채권 매입확약도 늘리면서 기업금융 사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매입확약 규모가 1년 새 25% 넘게 늘어나면서 기업금융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위험자산의 건전성 관리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2029년 자기자본 3조 목표···증자 후에도 4594억 부족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22일 총 3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000억원과 2000억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복수의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참여하며 납입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5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조2406억원으로 종투사 지정 기준인 3조원까지 약 7594억원이 부족했다. 증자금액 3000억원을 단순 반영하면 자기자본은 약 2조5406억원으로 늘어나고 추가로 확보해야 할 자본은 약 4594억원으로 줄어든다.

교보증권은 2029년 자기자본 3조원 달성과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최근 2개 사업연도 결산일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연속으로 충족해야 하는 만큼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 자기자본 확대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도 자본확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보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119억원으로 53.9%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입확약 1년 새 25.6% 증가···우량 PF 확대 속 위험관리 주력


교보증권은 자본확충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량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출채권 매입확약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대출채권 등 매입확약 한도는 1조206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06억5000만원보다 25.6% 증가했다. 지난해 말 1조16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972억원으로 감소했던 매입확약 한도는 2분기 들어 1091억5000만원 늘었다.

매입확약 확대에는 신규 우량 PF 사업장 관련 약정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개별 거래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는 우량 신규 사업장 관련 약정이 늘어나면서 개별 거래 규모가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출채권 매입확약은 일정한 조건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관련 대출채권이나 유동화증권 등을 매입하도록 약정하는 거래다. 증권사는 약정 제공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채무자의 상환에 문제가 발생하면 실제 자금 투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거래마다 기초자산과 신용보강 방식이 달라 매입확약 금액 전체를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으로 볼 수는 없다.

교보증권은 우량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를 확대하면서 기존 위험자산의 건전성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종투사 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업금융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매입확약에 따른 잠재적인 자금 부담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부동산금융은 브리지론 비중을 축소하고 수도권·공공·임대주택 등 우량 본P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자본확충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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