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홈플러스 경영 관여하지 않는다며 불출석 사유서 제출우 의원 "직접 불러 사실관계 확인해야"···동행명령 의결 요구펀드 정관·과거 이사 재직 이력 놓고 경영 관여 범위도 쟁점

김병주 MBK파트너스(MBK)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국회 국정감사에 다시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출석을 촉구했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관련 질의에 충분히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 의원은 소상공인과 근로자 피해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면 김 회장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우 의원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국정감사 의사진행발언에서 김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 국회는 지난 13일 김 회장을 23일 중기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우 의원은 종합감사를 앞두고 김 회장을 직접 불러 관련 사안을 확인해야 한다며 동행명령 의결을 요구했다. 그는 김 회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격에 맞지 않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거론하며 김 회장의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회장은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개별 피투자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석하더라도 홈플러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입점 상인 피해 등에 관한 질의에 충분히 답변하기 어렵다며 김광일 MBK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의 출석을 제안했다.
이에 우 의원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 경영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를 밝힌 점을 비판했다. 우 의원은 "잘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공부를 좀 하시면 좋겠다"며 "소상공인과 근로자, 나아가 소비자까지 얼마나 피해를 겪고 있는지 이번 기회에 알아보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성원 산중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요청했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 경영에 실제로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쟁점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MBK의 홈플러스 인수 관련 펀드 정관에는 김 회장이 주요 인력으로 기재돼 있다. 주요 인력 5명 이상이 투자 대상 기업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를 토대로 김 회장의 실제 경영 관여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MBK 측은 해당 조항이 펀드 운용에 전념하도록 규정한 통상적인 의무이며 개별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에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홈플러스 이사 재직 이력도 관련 논의에서 거론된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 법인 등기사항증명서에는 김 회장이 MBK의 홈플러스 인수 직후인 2015년 10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18년 5월 사임한 당일 다시 취임했으며 2021년 5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약 5년 7개월간 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사 재직 이력만으로 구체적인 경영 관여 범위나 사태에 대한 법적 책임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 확보 이후에도 영업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투입에도 납품업체와 선지급·현금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져 재고와 매출을 늘리는 데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사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