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2028년 반감기 앞두고 반등할까···달라진 '4년 주기'

증권 블록체인

비트코인, 2028년 반감기 앞두고 반등할까···달라진 '4년 주기'

등록 2026.10.25 06:47

한종욱

  기자

내년 회복 기대에도 과거 상승세 재현은 미지수고유가·위험회피 부담···기관 자금 유입이 관건

출처=유토이미지출처=유토이미지

비트코인이 2028년 반감기를 앞두고 내년 회복세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4년 주기론'을 적용하면 올해 조정을 거쳐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의 참여가 늘면서 금리와 정책, 기관 수급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 선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 달 새 약 5%, 연초 대비로는 24.2% 하락했다.

내년 반등 기대의 근거는 반감기를 중심으로 상승과 고점, 조정과 회복을 반복한다는 이론이다. 반감기는 채굴에 따른 신규 발행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21만개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약 4년 간격으로 돌아온다.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 2020년 5월, 2024년 4월 네 차례 진행됐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으로 예상되며 블록당 보상은 3.125개에서 1.5625개로 감소한다.

통상 반감기 이후 1년여 뒤에 고점을 터치하는 특징이 있다. 이후 조정 국면을 겪다 회복 구간으로 접어든다. 과거 흐름을 대입하면 내년은 반감기가 시행되는 해가 아니라 다음 반감기를 앞두고 회복을 기대하는 구간이다.

다만 고점 형성 시기와 상승 강도는 별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반감기 이후 약 18개월 만인 10월 6일 고점을 기록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6%에 그쳤다. 현물 ETF와 기업의 보유가 늘면서 신규 공급 감소보다 기관 자금 유입과 기존 보유자의 매도 규모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거시경제 여건도 변수다. 22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52%로 전 거래일보다 0.193%포인트 하락하며 약 한 달 만에 5%를 밑돌았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중동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자금이 몰린 결과여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

유가는 여전히 부담이다.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2달러(2.39%) 오른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통화완화 시점을 늦추면 위험자산 투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기관 수급도 관건이다. 클래리티법안은 지난해 미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올해 9월 상원 절차표결에서는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법제화와 규제 정비가 기관 참여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현물 ETF 순유입과 기업의 매입이 지속되면 기존 보유자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2027년 상승 강도는 거시경제와 정책, 기관 수급의 조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 보유자의 매물 출회가 최근 순매집으로 돌아서는 등 수급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기 강세 전망은 유지하지만 현물 ETF 순유출과 거래소 순유입이 해소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