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지스타 2026' 한 달 앞으로···크래프톤 신작부터 글로벌 대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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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6' 한 달 앞으로···크래프톤 신작부터 글로벌 대작까지

등록 2026.10.25 07:12

박성규

  기자

크래프톤, 신작 4종 포함 5개 게임 출품···캡콤·세가 등 해외 게임사 집결넥슨·엔씨·넷마블 빠진 자리 글로벌 쇼케이스·인디게임으로 채워첫 비게임사 메인 스폰서 '크랙'···AI·e스포츠·게임문화 행사 확대

지스타 2025가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 사진=김세현 기자.지스타 2025가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 사진=김세현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이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주요 참가사와 출품작이 윤곽을 드러냈다. 올해는 넥슨과 엔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가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에 불참하지만 크래프톤의 신작 4종과 일본·중국·유럽 게임사의 주요 지식재산권(IP)이 부산에 모인다. 인공지능(AI) 콘텐츠와 인디게임, e스포츠로 전시 범위를 넓히는 것도 특징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6'을 개최한다.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BTC)는 나흘간, 기업 간 거래와 투자 상담을 위한 비즈니스 전시(BTB)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운영된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올해로 10년 연속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지난 20일 'PUBG: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4종 등 총 5개 게임의 출품을 확정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 '크래프톤 나우'를 주제로 대형 부스를 마련한다.

대표 출품작은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타래: 언바운드'다. 불교의 육도윤회에서 영감을 받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의 전투를 구현했다.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3개 직업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규 직업 '투귀'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이 밖에 할아버지와 손녀가 나이를 바꾸며 각 연령대의 능력을 활용하는 2인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 오는 12월 3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액션 어드벤처 '왈츠앤잼', 아이템 배치와 조합을 활용하는 전략 RPG '템빨용사'를 선보인다. 'PUBG: 배틀그라운드'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웹젠과 팀42도 제1전시장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다. 팀42는 기존작 '마피아42'와 신작 '슬라임의 세계', 슈팅 RPG '프로젝트 메카도지'를 출품한다. '슬라임의 세계' 모바일 버전과 '프로젝트 메카도지' 시연 버전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제2전시장에 신설되는 '지스타 글로벌 게임 쇼케이스'에는 일본 캡콤과 세가, 코에이 테크모, 중국 넷이즈게임즈, 폴란드 CD 프로젝트 레드 등 5개사가 참가한다.

가장 최근 합류를 확정한 곳은 캡콤이다. 지난 20일 참가를 공식화한 캡콤은 약 35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현장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록맨: 듀얼 오버라이드'와 '몬스터헌터 와일즈 어센던스'를 국내 최초로 시연할 계획이다. 신작 '프래그마타'도 체험할 수 있다.

세가는 '토탈 워: 워해머 40,000'과 '크레이지 택시: 월드 투어', '풋볼 매니저 27'을 선보인다. 코에이 테크모는 '와룡 2: 윙스 오브 엠버', '카리아의 아틀리에', '인왕 3'을 출품한다. CD 프로젝트 레드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 '사이버펑크 2077' 등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더 위쳐 3' 관련 한국어 음성 버전의 플레이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4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하는 호요버스는 '젠레스 존 제로'를 비롯해 '붕괴: 넥서스 아니마', '쁘띠플래닛' 등을 선보인다. 넷이즈게임즈 역시 '렘넌트의 바다', '원스 휴먼', '연운' 등을 앞세워 관람객을 맞는다.

지스타 2025 전시를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 입장 대기 줄. 사진=김세현 기자.지스타 2025 전시를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 입장 대기 줄. 사진=김세현 기자.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빈자리가 두드러진다. 넥슨과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는 주요 BTC 전시에 참가하지 않는다.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유럽·일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신작을 늘리면서 독일 게임스컴이나 일본 도쿄게임쇼를 주요 공개 무대로 활용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대형 게임사 중심의 전시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메인 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AI 캐릭터 대화 서비스 '크랙'이다. 비게임사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2004년 행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인디게임 전시도 확대한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는 국내외 106개 개발사가 참가하며 250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글로벌 게임 유통사와 개발 도구 기업도 참여해 인디 개발사의 해외 진출과 이용자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CON 2026'은 다음 달 1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올해는 게임의 이야기 구성과 캐릭터 설계를 뜻하는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AI 시대의 콘텐츠 제작 방향을 다룬다. '마크로스'의 카와모리 쇼지 감독과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총괄 PD가 대담하고, '프래그마타' 개발을 이끄는 조용희 디렉터와 '무빙'의 박인제 감독도 무대에 오른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진도 기술과 제작 경험을 공유한다.

e스포츠와 게임문화 행사도 마련됐다. 다음 달 20일부터 22일까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아시아 스테이지 3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된다. 제2전시장에서는 네오위즈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의 게임 IP를 활용한 '2026 게임문화축제'가 열린다. 게임 음악을 국악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총상금 500만원 규모의 '발로란트' 아마추어 대회도 준비됐다.

개막 전날인 다음 달 18일에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이 발표되며, 같은 날 지스타 출품작을 소개하는 온라인 방송 '지스타 프리미어'도 진행된다.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연계한 특별 프로모션도 마련된다.

일반 관람객 입장권은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현장 판매는 진행하지 않으며, 사전 예매자만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나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보다는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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