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력망 손보고 태양광 늘리고···HD건설기계, RE100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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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손보고 태양광 늘리고···HD건설기계, RE100 속도

등록 2026.10.21 13:44

이건우

  기자

한전 직접 공급체계 마련···PPA·태양광 투자도 확대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비중 22%→40.3% 목표군산캠퍼스 '녹색기업' 지정···친환경 전환 성과 가시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HD건설기계가 국내 생산거점의 전력 인프라를 정비하고 재생에너지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전력 공급 체계를 개편해 안정적인 전력 확보 기반을 다지고 인천과 군산에서는 전력구매계약(PPA)과 태양광 발전시설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HD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대상으로 1만4000kW 규모의 신규 전력공급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 동울산지사는 지난달 선로 경과지 변경에 따라 위치탐사 물량을 늘리는 내용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번 공사는 울산캠퍼스에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직접 공급받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 설치되는 수전설비를 통해 공급받은 전력은 생산시설과 사무동 등에 사용된다. 회사는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사업장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캠퍼스의 전력 공급 체계 정비는 재생에너지 조달 기반을 다지는 중장기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울산캠퍼스가 HD현대중공업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어 재생에너지 PPA 도입을 위해서는 한전의 직접 공급을 위한 별도 전용선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전용선로 구축과 공장 에너지 선진화를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1만4000kW 규모 공사 자체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충하는 사업은 아니다. 회사도 현재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기존 전력망이 별도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력 공급 체계 정비와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는 구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작업은 PPA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8월 인천공장에서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총 12.4MWp 규모의 PPA를 체결했다. PPA는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일정 기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이다. 자체 발전시설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 등을 바탕으로 인천공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2027년 1월 기준 기존 19%에서 43.9%로 높일 계획이다. 같은 시기 울산캠퍼스는 42%, 군산캠퍼스는 53.1%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시설 확충도 병행한다. 인천공장과 군산 엔진 신공장 건물 지붕에 총 2.8M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외부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PPA와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국내 사업장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현재 22%에서 40.3%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따른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2만2155t으로 예상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2023년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으며, 204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장 단위의 환경 개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군산캠퍼스는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녹색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HD현대그룹에서 녹색기업 인증을 받은 첫 사업장이며 전북 지역에서도 15년 만에 지정 사례가 나왔다.

녹색기업은 에너지 절감과 오염물질 저감, 환경경영체제 구축 등 환경 개선 성과를 평가해 지정하는 제도로, 지정 기간은 3년이다. 군산캠퍼스는 대기·폐수·폐기물 관리 과정에서 법률 위반이 없었던 점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취득, 태양광 설비 확대, 환경시설 보강, 에너지 효율 개선 및 RE100 추진 등을 인정받았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번 울산캠퍼스 공사는 독립적인 수전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향후 사업장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PPA 등 다양한 전력 조달 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2040년 글로벌 사업장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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