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홈플러스‧롯데카드 책임론↑···김병주 MBK 회장, 2년 연속 국감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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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롯데카드 책임론↑···김병주 MBK 회장, 2년 연속 국감 서나

등록 2026.10.05 11:31

신지훈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등에 대한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등에 대한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로 질타를 받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년 연속 국회 검증대에 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시 불출석과 무성의한 답변으로 논란이 일었고, 올해도 홈플러스‧롯데카드 등 기업 현안이 산적한 만큼 김 회장을 향한 국회의 출석 요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플러스 기업 회생 이후 투입된 긴급경영안전자금과 입점상인 피해 등이 주요 사유다. 김광일 MBK 부회장도 홈플러스 기업 회생과 경영 책임 등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출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야는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규명을 위해 김 회장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부터 국감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2024년엔 고려아연 적대적 M&A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명분 삼아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국회 정무위가 마련한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와 9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롯데카드 등 대규모 해킹사태 관련 청문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한 것은 작년 정무위 국정감사가 유일하다. 김 회장은 정무위와 과방위, 환노위 등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정무위 국감에만 출석했다. 과방위와 환노위는 롯데카드 해킹사태와 딜라이브 부실 재허가 문제, 홈플러스 청산 시 노동자 실직 문제 등을 주요 질의 사유로 내세웠지만, 김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무위 국감에서도 무성의한 답변으로 질타를 받았다. 김 회장이 여야의 질의에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일관한 탓이다.

올해 국감에서는 MBK가 투자했던 회사를 중심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김 회장의 이름은 계속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가 최대주주인 롯데카드의 현금 배당 문제가 대표적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5일 임시이사회에서 382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배당은 MBK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사태로 투자자와 협력 업체가 피해를 감내하는 동안 대주주 MBK는 실리만 챙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딜라이브 재무 문제를 고리로 김 회장과 MBK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유선방송사업자 딜라이브는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로부터 부채비율 감축 계획 불승인 및 3개월 내 재제출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딜라이브가 제출한 부채비율 감축 계획이 구체적인 재무개선 방안으로 미흡하다고 보고 이를 승인하지 않은 채 3개월 안에 새로운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심의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2008년 MBK의 딜라이브 인수 당시의 대규모 차입과 이후 배당이 재무 상황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에서는 김 회장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사법 리스크가 쟁점으로 점쳐진다. 검찰은 올해 초 김 회장 등 MBK·홈플러스 경영진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피해가 중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재배당해 보강수사를 이어갔고 지난달 10일에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검찰이 김 회장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기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김 회장과 MBK의 책임 문제가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롯데카드와 딜라이브 등 다른 투자기업의 현안까지 맞물린 상황"이라며 "국감에서도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MBK의 투자와 경영 방식 전반으로 검증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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