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홍반 루푸스 개념입증 임상서 1차 평가변수 미충족이뮤반트, 바토클리맙서 아이메로프루바트로 연구 집중바토클리맙, 지난 4월 TED 3상 실패···"후속 개발 중단"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이전한 'IMVT-1402(아이메로프루바트)'의 피부홍반 루푸스 개발이 중단됐다. 글로벌 파트너 이뮤노반트가 또 다른 기술이전 후보물질 '바토클리맙'의 후속 개발을 접고 아이메로프루바트에 집중하기로 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두 후보물질의 개발 범위가 잇따라 줄면서 아이메로프루바트의 남은 5개 적응증에서 나올 임상 결과가 중요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반트는 최근 아이메로프루바트의 피부홍반 루푸스 개념입증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해 해당 적응증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상에는 환자 57명이 참여했으며, 이뮤노반트는 아이메로프루바트 또는 위약을 12주간 투여한 뒤 피부 루푸스 활성도 지수(CLASI-A)의 변화율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12주차 CLASI-A 변화율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뮤노반트는 임상 결과가 자체 개발 지속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과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해 피부홍반 루푸스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여러 평가지표에서 아이메로프루바트에 유리한 수치적 경향이 관찰됐고, IgG 감소 폭이 큰 환자일수록 임상 반응이 개선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 임상 결과와 일관됐다.
이번 중단은 이뮤노반트가 바토클리맙에서 아이메로프루바트로 개발 중심을 옮겨온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후보물질은 모두 IgG를 줄이는 FcRn 항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바토클리맙을 로이반트에 기술이전했으며, 이후 차세대 FcRn 항체인 아이메로프루바트도 같은 계약에 추가했다.
바토클리맙은 중증근무력증(MG),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갑상선안병증(TED) 등을 대상으로 개발돼 왔다. 지난해 발표된 MG 임상 3상에서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12주차 일상생활 수행능력 평가점수(MG-ADL)는 고용량 투여군에서 5.6점, 저용량 투여군에서 4.7점 개선돼 위약군의 3.6점을 웃돌았다.
다만 이뮤노반트는 MG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고도 바토클리맙의 MG·CIDP 허가 신청을 당장 추진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신 진행 중인 TED 임상 3상 결과를 확인한 뒤 바토클리맙의 허가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기존 임상에서 얻은 자료는 아이메로프루바트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 4월 발표된 TED 임상 3상 두 건은 모두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환자들에게 바토클리맙 고용량을 12주, 저용량을 12주 투여한 뒤 24주 차 안구돌출 개선 반응률을 평가한 결과다. 고용량 투여 기간에는 저용량 투여 기간보다 안구돌출 개선 폭이 컸지만,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의 후속 개발을 중단하고 아이메로프루바트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메로프루바트는 피부홍반 루푸스를 제외한 그레이브스병,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MG, CIDP, 쇼그렌증후군 등 5개 적응증에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공개된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중간 결과에서 투약 16주 차 ACR20은 72.7%, ACR50은 54.5%로 나타났다. 두 지표는 각각 환자 증상의 20%, 50% 이상 개선을 뜻한다. 위약 대조 구간의 주요 평가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이외 그레이브스병과 MG 임상의 주요 결과는 2027년 발표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피부홍반 루푸스 임상 결과는 아쉽지만,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우수한 IgG 감소효과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재확인했다"며 "이뮤노반트와 협력해 그레이브스병,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중증근무력증 등 가치가 높은 핵심 적응증 상용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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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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