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 동맹' 엔비디아·MS 손잡은 LG그룹株···고점 회복은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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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동맹' 엔비디아·MS 손잡은 LG그룹株···고점 회복은 '까마득'

등록 2026.09.23 10:43

이자경

  기자

LG전자·LG·LG이노텍·LG CNS 일제히 반등엔비디아 규격 승인·MS 협력에 AI 기대 재점화6월 고점 대비 최대 65% 낮아···실적 연결 관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LG그룹주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동맹을 등에 업고 다시 반등하고 있다.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장치가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MS와의 협력까지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다만 주요 계열사 주가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최대 6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AI 협력이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추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정규장에서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91% 상승한 수준이다. LG는 4.67% 오른 11만6500원, LG이노텍은 4.43% 상승한 54만2000원에 마감했다. LG CNS도 3.02% 오른 7만1600원을 기록했다.

LG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엔비디아, MS와의 협력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2.5메가와트(MW)급 냉각수 분배장치(CDU)가 엔비디아의 'DSX 레디 CDU' 제품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600킬로와트(kW)급, 이달 1MW급에 이어 2.5MW급 제품까지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으면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확대 기대가 커졌다.

MS와의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LG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인공지능 전환(AX),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냉각 기술과 LG CN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 등을 MS의 AI 인프라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반등에도 지난 6월 고점과는 상당한 격차가 남아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2일 39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전날 종가는 당시보다 44.84% 낮다. LG도 6월1일 16만5800원에서 11만6500원으로 내려와 고점 대비 29.73% 낮은 수준이다.

LG이노텍의 낙폭은 더 크다. 지난 6월1일 153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전날 종가는 54만2000원에 그쳤다. 고점과 비교하면 64.58% 낮다. LG CNS 역시 같은 날 14만3700원까지 오른 뒤 전날 7만1600원에 마감해 고점 대비 50.17% 떨어져 있다.

지난 6월 LG그룹주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단순 기대를 넘어 냉각장치 규격 승인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당시와 달라진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잔고가 올해 상반기 6000억원에서 하반기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월에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칠러 중심 사업도 CDU와 콜드플레이트, 액침냉각 등 고부가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AIDC는 수주와 매출을 통해 성장성을 먼저 증명하고, 로봇은 중장기 사업 확장성과 밸류에이션 상단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전통 제조기업에서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B2B 성장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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