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CJ제일제당, K푸드 이어 K증류주 키운다···'자리'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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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K푸드 이어 K증류주 키운다···'자리' 美 공략

등록 2026.09.22 13:52

선다혜

  기자

문배술·가무치 등 3종 공개···뉴욕 한식당·바 중심 공급한식 파인다이닝서 소비자 접점 넓혀···판매처 단계적 확대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자리 제품 3종. 자리 문배술 24, 자리 문배술 41, 자리 가무치 24 .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이 선보인 자리 제품 3종. 자리 문배술 24, 자리 문배술 41, 자리 가무치 24 .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자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를 미국에 선보이며 K증류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 사업을 키워온 데 이어 한국 술과 한식을 함께 즐기는 식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 '무노(Moono)'에서 자리 미국 론칭 행사를 열고 제품 3종을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 미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 문배술 41'이다. 자리 문배술 41은 기존 제품보다 도수를 높여 문배 특유의 향을 강조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증류주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를 겨냥했다.

현지 시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식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브랜드 앰버서더인 파인앤코(Pine&Co)의 홍두의 바텐더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주아(Jua)'를 운영하는 김호영 셰프가 자리를 활용한 칵테일과 한식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23일에는 맨해튼 '구이 스테이크하우스(Gui Steakhouse)'에서 'K-Spirits X jari 파트너스데이'를 연다. 뉴욕 한식 다이닝 및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리와 국내 양조장을 소개하고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접점을 마련한다.

문배주양조원과 다농바이오를 비롯해 '추사'를 생산하는 예산사과와인, '월영안동소주'의 회곡양조장 등 4개 양조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CJ제일제당과 함께 지난 4월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넥스트 K-푸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증류주 시장 공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뉴욕 맨해튼의 한식 다이닝과 협업해 문배술과 백련막걸리 등을 활용한 칵테일과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펴왔다.

당시부터 미국 진출 초기에는 한식당을 중심으로 자리를 알린 뒤 바와 주류 판매점, 주요 유통채널 등으로 판매처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양조장과 별도의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협업해 지난해 1월 충남 논산에 전용 숙성시설을 구축하고 이들 양조장에서 공급받은 원액을 숙성해 자리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jari'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지난 7월 국내에서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를 처음 출시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주류 품평회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올해 국제와인주류품평회(IWSC)에서는 자리 문배술 24와 문배술 41이 은상, 자리 가무치 24가 동상을 받았다. 국제주류품평회(ISC)에서는 자리 문배술 24가 금상을, 나머지 두 제품이 은상을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뉴욕 주요 한식 파인다이닝과 바를 중심으로 자리를 선보인 뒤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리를 개별 주류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국내 양조장의 해외 진출을 연결하는 K증류주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자리의 뉴욕 론칭은 K증류주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첫걸음"이라며 "K푸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K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양조장과 함께 한국 전통주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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