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배 급증현금 증가·부채비율 감소로 재무 안정성 강화
호텔신라가 장기간 이어진 면세사업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면세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고 호텔·레저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13배를 넘어섰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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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사업 부진 탈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3배 증가
수익성 회복 두드러져
상반기 연결 매출 2조253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으로 13배 증가
순손익 71억원 적자에서 274억원 흑자 전환
호텔·레저사업 매출 3906억원으로 14.6% 증가
해외사업 손실 90% 축소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 감소
해외 호텔 확장에 속도
위탁운영 방식으로 투자 부담 낮춤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계획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원보다 13배 넘게 늘었다. 순손익도 71억원 적자에서 27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면세사업이 있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TR부문은 2024년 757억원, 지난해 531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저하와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겹치면서 매출 회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TR부문 매출은 1조66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198억원 적자에서 46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손익을 약 659억원 개선하며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TR부문이 차지한 비중도 56.4%에 달했다.
호텔·레저사업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3906억원으로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45.6% 늘었다. 면세사업이 적자 고리를 끊은 가운데 호텔·레저가 안정적인 이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양대 사업이 나란히 흑자를 냈다.
해외사업의 손실도 큰 폭으로 줄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은 6171억원으로 3.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296억원에서 올해 28억원으로 약 90% 축소됐다. 순손익은 260억원 적자에서 4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 확대보다 기존 해외사업장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에 미치는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순부채는 지난해 말 1조877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5788억원으로 약 298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가 자체 관리하는 부채비율은 62.92%에서 58.07%로 낮아졌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83억원에서 5241억원으로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호텔사업의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중국 시안에 신라모노그램을, 4월에는 중국 옌청에 신라스테이를 열었다. 다음달에는 319실 규모의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를 개관할 예정이다. 대규모 직접 투자 대신 위탁운영을 활용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해외 거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호텔·레저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해외 호텔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위탁운영 방식을 중심으로 확대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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