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에서 종합 오피스 플랫폼으로사업모델 확장으로 2년 연속 흑자 기록김대일-신정우 공동대표 체제 전환
패스트파이브가 공유오피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오피스 플랫폼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건물 위탁운영과 기업 사옥 구축, 오피스 인테리어,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몸값을 키우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연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자진 철회 이후 약 6년 만의 재도전이다.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IPO의 핵심은 단순히 공유오피스 지점을 늘리는 기존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모델 자체를 확장하는 데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이후 건물을 장기 임차한 뒤 공간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공유오피스 사업을 키워왔다. 지점이 늘어날수록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지만 임차료 등 고정비와 임대차 관련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였다.
이에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장기간 임차하지 않고 건물주의 자산을 활용하는 자산경량화(Asset-light)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건물 위탁운영을 비롯해 기업의 본사 구축을 지원하는 HQ 사업, 오피스 인테리어, IT·클라우드 등 기업 대상 솔루션을 확대하며 공유오피스 외 수익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건물주와의 협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공유오피스 입점을 계기로 건물 외관과 로비·화장실·계단실 등 공용부 리모델링을 제안하고 외부 사인물 정비 등 건물 전반의 디자인 컨설팅도 제공한다. 리모델링 비용은 건물주가 부담하고 패스트파이브가 디자인과 공사 방향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신사업팀을 통해 신축 단계부터 패스트파이브가 참여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3~4월 4개 지점의 신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뉴 패스트파이브(NFF)'를 선보이고 공유오피스와 임대오피스, 기업 사옥 구축, 1인 오피스, 라운지 멤버십, 오피스 인테리어 등 기존에 분산돼 있던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NFF에서는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 64개 지점과 240개 이상의 직영·제휴 라운지, 117개의 1인 오피스 상품, 126개의 임대오피스·사옥 관련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향후 회의실·세미나실·스튜디오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건물 개발·리모델링·자산관리 등 건물 솔루션 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1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11% 늘었다. 매출은 11년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공유오피스 사업의 외형 확대에 더해 신사업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다만 누적 결손금과 리스부채 등 재무 개선은 과제로 남아 있다.
IPO를 앞두고 경영체계도 김대일 대표와 신정우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경영 전문화와 내부 관리체계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달 신정우 전 오피스세일즈그룹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현재 정식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정우 대표는 LG생활건강을 거쳐 패스트파이브에 합류한 뒤 인사·조직관리와 지점 운영, 오피스 세일즈 등을 두루 경험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신 대표가 서비스 전략과 운영 혁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김 대표는 회사 전반의 전략과 미래 성장동력, 사업 간 시너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눌 예정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유오피스 사업과 함께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지점 확대도 지속해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 5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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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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