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억원 규모 변압기·리액터, 폴란드 발티카2 해상변전소에 탑재1.5GW 프로젝트에 275kV급 전력기기 공급···유럽 첫 레퍼런스 확보해상 환경 대응 설계 경쟁력 입증···후속 수주 기반 마련
HD현대일렉트릭이 3년 전 수주한 유럽 해상풍력용 변압기와 분로리액터를 실제 현장에 투입한다.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수주한 전력기기가 설치 단계에 들어가면서 현지 공급 실적도 확보하게 됐다.
18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 공식 링크드인을 통해 275kV급 변압기와 분로리액터가 탑재된 해상변전소(OSS)가 폴란드 발트해의 발티카2(Baltica 2)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향해 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3년 6월 덴마크 해상풍력 업체 셈코 마리타임과 792억원 규모의 해상변전소용 변압기와 분로리액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이후 제품 제작과 해상변전소 탑재를 마치고 약 3년 만에 실제 설치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발티카2는 덴마크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와 폴란드 최대 전력기업 PGE가 공동 개발하는 1.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폴란드 해안에서 약 40㎞ 떨어진 발트해에 풍력터빈 107기와 해상변전소 4기를 설치하며 2027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해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외르스테드와 PGE는 지난 5월 첫 모노파일 설치를 시작했다. 풍력터빈용 107기와 해상변전소용 4기 등 모두 111기의 모노파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변전소는 각 풍력터빈에서 생산한 전력을 모아 육상 전력망으로 보내는 설비다. HD현대일렉트릭의 275kV급 변압기는 발전된 전력을 송전에 적합한 전압으로 변환하고, 분로리액터는 장거리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압 상승을 억제한다. 발티카2는 해상변전소에서 육상까지 275kV급 송전망을 통해 전력을 전달하는 구조다.
해상변전소용 전력기기는 육상 설비보다 높은 수준의 내구성이 요구된다. 염분과 습도, 진동, 온도 변화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데다 설치 이후에는 장비 접근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해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변압기와 분로리액터를 공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 처음 확보한 수주를 실제 공급 실적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당시 수주 배경으로 해상 원유·가스 생산설비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경험과 해상 환경에 맞춘 제품 설계 역량을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발티카2 프로젝트는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상풍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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