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경계···"금융·외환시장 면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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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경계···"금융·외환시장 면밀 점검"

등록 2026.09.17 11:04

문성주

  기자

연준, 3년여 만에 25bp 인상···점도표도 추가 인상 시사미 국채금리·달러 상승···중동·유가·AI 불확실성 경계

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정책금리를 올리자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외환시장 점검에 나섰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한미 정책금리 격차 확대와 달러 강세가 국내 시장의 부담으로 떠올랐다.

17일 한국은행은 오전 8시 권민수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5~16일 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점검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으로, 12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00%인 상황에서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연 4.00%로 오르며 상단 기준 한미 정책금리 격차는 0.75%p에서 1.00%p로 확대됐다. 한은도 이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경기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살피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준의 긴축 장기화는 국내 통화정책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추가 긴축 가능성도 커졌다. FOMC 위원들의 2026년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지난 6월 연 3.8%에서 연 4.1%로 0.3%p 높아졌다. 점도표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16명은 연내 0.25%p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12명은 0.25%p, 4명은 0.50%p 인상을 전망했다. 워시 의장은 정책금리 전망을 제출하지 않았다.

연준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3%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을 3.6%에서 3.7%로 각각 올렸다. 근원 PCE 물가 전망도 3.3%에서 3.4%로 높인 반면 실업률 전망은 4.3%에서 4.1%로 낮췄다. 견조한 경기와 고용을 전제로 물가 대응에 무게를 둔 셈이다.

정책결정문에는 이번 조치가 2% 물가 목표로 더 신속하게 복귀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문구가 새로 담겼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금융여건을 긴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며 이번 인상이 통화정책의 완화적 요소를 일부 제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결정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7%p 오른 연 4.74%, 10년물은 0.02%p 상승한 연 5.02%를 기록했다. 달러화지수(DXY)는 0.7% 오른 100.32로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4% 내린 755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3.6% 내렸는데도 금리와 달러는 상승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추가 0.25%p 인상 가능성은 FOMC 전 40.2%에서 53.1%로 높아졌다. 연내 추가 인상 기대도 1.1회에서 1.3회로,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추가 인상 기대는 2.6회에서 3.0회로 늘었다.

권 부총재는 "간밤 연준이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Warsh 의장의 물가안정 의지 강조 및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 전개상황 및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AI 산업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이번주 일본,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도 예정된 만큼 앞으로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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