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BNK금융, 지주 및 자회사 CEO 승계절차 공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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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지주 및 자회사 CEO 승계절차 공정성 강화

등록 2026.09.17 10:40

수정 2026.09.17 15:27

김다정

  기자

회장 승계 개시 '3개월→5개월 전' 앞당겨···외부 후보 정보 격차 해소자회사 임추위 권한 확대···연말 '임기 만료' 7개 계열사 즉시 적용

사진=BNK금융 제공사진=BNK금융 제공

BNK금융그룹이 지주 회장과 9개 자회사 대표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 경영 승계 개편안을 내놨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중심의 폐쇄적인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행에 강한 경고장을 날린 직후 속도감 있게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며,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이라며 연말 인사를 앞두고 점검 강화를 공언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이사회가 자회사 CEO 인사를 사실상 독점해 온 오래된 관행에 제동을 건 셈이다.

17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계획 적정성 점검 및 개정안'을 전격 의결했다.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거쳐 수립한 이번 개편안은 지주 및 자회사 승계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BNK금융그룹이 마련한 경영 승계 절차 개선안을 보면 먼저 '3개월 전'으로 돼 있는 지주 회장 경영 승계 절차 개시 시점을 '5개월 전'으로 두 달 앞당겼다. 후보자별 심층 평가와 다각도 검증을 진행하기에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와 함께 임추위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인사 독립성을 높인다. 지금까지 자회사 CEO 인사는 지주사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은행 임추위에 상시 후보군을 직접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사의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최종 면접에 직접 참관해 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자회사 이사회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내·외 후보자 간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마련하고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외부 출신 후보자가 정보 부족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재무 현황 등 표준 평가기준을 사전에 공유한다. 나아가 프레젠테이션 주제, 평가 항목, 전체 선임 일정 및 절차까지 미리 상세히 제공해 정보 격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당장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벤처투자, 신용정보, 시스템 등 7개 자회사 CEO 선임부터 즉시 적용된다. 이들 계열사의 승계 절차는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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