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에 타격규제 지연에도 본업 가치 주목해야AI 팩토리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 모색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입법이 제동이 걸리면서 네이버의 두나무 결합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증권가는 규제 지연이 사업의 방향성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닌 만큼, 네이버의 본업 가치와 AI 인프라 신사업을 함께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17일 대신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 구조화법인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 절차에서 막히면서 이를 참고해 제도를 정비하려던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이전 예정일은 올해 6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한 차례 연기된 상태다. 기업결합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신고 절차가 남아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행 주체와 거래소 지분 규제, 스테이블코인 사업 구조 등에 대한 정책적 근거가 될 수 있는 만큼, 입법 지연이 인허가 판단과 결합 일정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조기 가시화 기대는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에는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은 만큼, 과도한 조정이 나타나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사업은 디지털자산과 다른 축의 재평가 요인이다. IBK투자증권은 네이버가 브룩필드 주도의 특수목적법인(SPV)으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자원을 조달해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200MW AI 팩토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운영을 맡아 컴퓨팅 서비스 마진을 확보하는 구조여서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브룩필드는 네이버의 200MW AI 팩토리 사업을 위해 최대 90억달러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증권은 네오클라우드 사업의 직접적인 가치에 주목했다. 네이버의 커머스·AI·핀테크 투자 확대로 올해 본업 수익성은 압박받을 수 있지만, 200MW AI 팩토리가 가동되는 2029년에는 매출 5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오클라우드 사업가치는 약 10조원으로 산정된다"며 "향후 고객 확보와 수주잔고 증가는 네이버의 본업 디레이팅을 상쇄할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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