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리서치 국내 독점 공급·공동 상품 개발핌코와 채권·자산관리 협력···SMA·랩까지 확대칼라일과 단기금융 조성자금 활용 투자 추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잇달아 손잡으며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과 핌코에 이어 기존 파트너인 칼라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리서치와 채권·대체투자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 해외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피델리티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은 약 7750억달러(약 108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매크로와 주식·채권·멀티에셋 리서치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공동 상품 개발과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첫 협력 상품으로는 '한·중·미 테크펀드' 출시를 추진한다. 피델리티 주요 투자상품의 국내 공급도 확대한다.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 교육을 제공하는 등 리테일 부문의 협력도 넓힐 예정이다.
김 사장은 런던에 이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 채권 전문 운용사 핌코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핌코는 약 2조3300억달러(약 321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양사는 9일(현지시간) 업무협약을 맺고 단기자금운용부터 리서치와 상품 판매·개발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핌코의 글로벌 시장 전망과 주요 이벤트 분석 콘텐츠를 활용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독점 리서치 서비스를 강화한다. 핌코의 펀드 상품을 국내에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판매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채권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핌코의 자산운용 솔루션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을 비롯해 개별운용계좌(SMA)와 랩어카운트 등 개인별 자산관리 상품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대체투자에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칼라일은 2023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자금 위탁운용에 관한 협약을 맺고 시장 상황과 투자 성과를 고려해 단기금융 조성자금을 활용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투자증권이 해외에서 구축해온 네트워크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부터 뉴욕과 홍콩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KIS Night' 기업설명회(IR)를 열어 글로벌 금융사와 접점을 넓혀왔다. 글로벌 운용사의 상품과 투자 정보를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고 공동 상품 개발과 자산관리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 해외 사업의 성과를 고객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들의 상품과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국내 시장에 단순히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투자자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춰 정교하게 큐레이션해 전달하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역할"이라며 "글로벌 IR을 통해 쌓아온 한국투자증권만의 파트너십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해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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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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