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 한도 20억→60억 달러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조기매입)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확대했다. 하지만 시장이 더 큰 규모의 개입을 기대하면서 바이백 발표 이후 오히려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10~2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다음 날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장기물 바이백의 최대 규모인 20억달러의 3배다. 실제 매입은 1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등한 미국의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려는 베선트 장관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장기물 바이백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기존 국채를 재무부가 사들여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신규 국채 입찰에 참여할 여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급하자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반락 후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최소 두 배 이상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백 규모가 70억∼80억달러, 많게는 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발표된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뉴욕시간 오전 11시 16분께 전장보다 약 6bp(1bp=0.01%포인트) 오른 4.85%까지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60억달러는 기존 규모와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 범위의 하단에 해당한다. 추가적인 바이백 계획이나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개입 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 상승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공급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망 등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마이크 로리지오 매뉴라이프투자운용 분석가는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재무부 입장에서는 학습의 계기가 된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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