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9 '심장 건강 점수' 첫선···수면·혈관 스트레스까지 종합 분석2014년 심박 측정서 출발···10년 넘게 심장 관리 기술 고도화웨어러블 헬스 축적 기술 앞세워 예방 시장 공략
#요르단의 한 갤럭시 워치 사용자는 손목에서 울린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을 계기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죽상동맥경화증이 발견됐고 늦기 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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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예방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
심박수, 혈압 측정에서 생체 데이터 종합 분석으로 기능 고도화
심장질환은 전 세계 연간 약 940만명 사망 원인 1위
국내에서도 연간 3만3539명 사망, 암에 이어 2위
갤럭시 워치9의 '심장 건강 점수' 기능
생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건강 상태 점수화 및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 제공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술로 개인 건강 데이터 축적
의료 현장과의 연결 가능성 증가
최종민 삼성전자 상무, 예방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지속 예고
오랜 투자로 쌓은 노하우와 경험 강조
#브라질에서는 갤럭시 워치의 심전도(ECG) 기능이 위기를 알렸다. 반복해서 '판정 불가' 알림이 뜨자 병원을 찾은 한 사용자는 심근경색 위험을 확인했고 자칫 놓칠 수 있었던 위기를 넘겼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앞세워 '예방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심박수나 혈압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축적한 생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심장 이상 징후와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워치9'과 삼성 헬스를 활용한 심장 건강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혈압·심전도 등 개별 지표를 측정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여러 생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용자의 심장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갤럭시 워치9의 대표 기능은 '심장 건강 점수'다.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인 기능이기도 하다. 수면과 활동량, 혈관 스트레스, 체성분 등 일상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용자의 상태를 점수로 보여주고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실천 가이드도 제공한다.
워치를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10분에 한 번씩 트래킹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축적한다. 혈관 스트레스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난 이용자에게는 삼성 헬스를 통해 저염 식단이나 통곡물·신선식품 중심의 식사를 권고하는 식이다.
심장 건강 점수는 삼성전자가 10년 넘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축적해온 건강 관리 기술을 합친 집약체다이다. 기존에는 개별적으로 측정·관리했던 생체 정보를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단계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기어2'와 '기어 핏'에 광학식 심박(PPG) 센서를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 기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19년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는 심방세동(AFib) 징후를 확인하는 심전도(ECG) 기능을, 갤럭시 워치6에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려주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특히 심장 건강에 주목하는 것은 심장질환의 높은 치명률 때문이다. 심장질환은 전 세계에서 연간 약 94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연간 3만3539명이 심장질환으로 숨져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에 올라 있다. 일상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평소 인지하기 어려운 이상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심장질환은 굉장히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면 웨어러블이 지속적으로 심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 고도화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헬스케어 사업의 방향성에 한발 더 다가서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질환 발생 이후 측정과 치료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방식에서 웨어러블로 일상 속 건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AI와 알고리즘으로 개인별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는 '예방 중심'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힌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되는 개인 건강 데이터는 의료 현장과의 연결 가능성도 높인다. 병원에서 특정 시점에 측정한 수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심박수와 수면, 혈중 산소포화도 등의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 상담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웨어러블 헬스 기술에 투자하며 쌓은 경험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굉장히 오랫동안 이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누적된 노하우나 지식, 경험 등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회사들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도화된 갤럭시 워치의 센서 기술과 삼성 헬스의 분석 역량을 결합해 일상 속에서 심장 건강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세계심장연맹(WHF)이 지정한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활용한 심장 건강 관리 기능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자가 미세한 신체 변화를 조기에 인지하고 필요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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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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