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주공장 내 무인 운반차 투입사람 대신 완성차 나르는 로봇 활용생산라인에 국한됐던 자동화 범위↑
기아가 광주공장 내 완성차 이송 작업을 자동화한다. 생산을 마친 차량을 최종 검사 구역까지 옮기는 작업에서 무인 운반차(AGV)를 투입할 계획이다. 그간 생산라인에 국한됐던 자동화 범위를 완성차 후공정까지 넓히며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기아 광주공장은 생산된 차량의 품질 상태를 점검하는 검차라인에서 PDI(출고 전 검사) 구역으로 차량을 옮기는 작업을 '이송 로봇'으로 대체한다. 현재 광주공장에서는 이를 위한 라인 개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정에는 무인 운반차(AGV)가 도입된다. AGV는 바닥에 설치된 유도선을 따라 지정된 경로로 차량을 운반하는 무인 물류 로봇이다.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송 작업이 가능해 이탈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운행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이송에 로봇을 활용한 사례는 미국 HMGMA가 대표적이다. HMGMA에서는 50여대의 주차로봇이 완성차를 무인 품질검사장으로 옮기고 있다. 다만 국내 사업장에서는 이와 같은 완성차 이송 자동화 사례가 알려진 바 없어 기아 광주공장이 국내 사업장 가운데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아는 로봇 도입을 통해 차량 운반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 높일 전망이다. 로봇은 24시간 일관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 물량이 몰릴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 인력 부족으로 작업이 지연되던 문제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완성차 이동 작업을 카캐리어나 로드 탁송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완성차 자체를 이동시켜야 하는 만큼 생산라인 내 부품보다 중량이 크고 차종별 규격도 달라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
하지만 최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화 범위도 점차 넓어졌다. 특히 무인 운반차는 과거 단순한 자재 운반에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 기술 고도화로 복잡한 물류창고는 물론 실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그룹 역시 자동화 도입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현재 기아 광주공장은 전동화·지능화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형 자동차 생산공장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무인운반차 도입을 기점으로 국내 다른 사업장에도 자동화 기술이 더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로봇 도입을 위한 라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 전반에서 로봇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 속, 광주공장에서도 사람이 수행하던 작업을 무인운반차가 대신하게 되면서 작업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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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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