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치솟던 육계 가격 뚝···치킨업계, 실적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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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육계 가격 뚝···치킨업계, 실적 '청신호' 켜졌다

등록 2026.09.03 15:47

권한일

  기자

9~10호 닭고기 공장도 가격 20%↓교촌·BBQ·bhc 영업익 상승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치킨업계의 핵심 수익 지표인 육계 가격이 최근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서 치킨 3사인 교촌, BBQ, BHC 등 프랜차이즈들의 하반기 실적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육계는 물론 종계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육계값이 치솟아 비용 부담이 컸던 가맹본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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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생계 가격은 ㎏당 2390원

치킨용 9~10호 닭고기 공장도 가격은 4231원

9~10호 가격은 4월 5308원에서 약 20% 하락

대형 생계 가격은 5월 중순 2890원에서 17.3% 하락

자세히 읽기

교촌에프앤비 지난해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 2556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으로 34.4% 감소

BBQ 지난해 매출 5278억원, 영업이익 690억원

BHC 지난해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 매출총이익률 37.0%로 전년 대비 1.8%p 하락

어떤 의미

육계 가격 하락으로 치킨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줄고 수익성 개선 가능성 높아짐

BBQ 등은 원가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아 본사 부담이 컸으나, 원가 하락으로 완화 예상

BHC는 경영 효율화와 원육값 안정 효과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 전망

향후 전망

원가 하락분이 실제 매입가에 얼마나 빨리 반영되는지가 실적 회복의 관건

업계는 원가율 개선과 영업이익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

3일 한국육계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육계 생계 가격은 ㎏당 대형 2390원이다. 치킨용으로 주로 쓰이는 9~10호 닭고기 공장도 가격은 4231원이다. 9~10호 가격은 지난 4월 5308원까지 올랐다가 약 20% 떨어졌다. 대형 생계 가격도 5월 중순 2890원에서 3개월여 만에 17.3% 하락했다.

육계 가격 안정은 치킨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AI 여파와 공급 부족으로 마니커와 하림, 올품 등 주요 육계 공급사들이 공급가를 올리면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떠안는 상황이 이어졌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556억원으로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1분기보다 약 48% 증가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분기 기준으로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회사 측도 이 점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교촌은 원가 구조에서 원·부자재 비중이 높다. 지난해 상품 및 원재료 매입액은 3453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원가도 1842억원으로 매출 2444억원의 75.4%에 달했다. 육계 가격 하락이 실제 매입 단가에 반영될 경우 수익성 개선의 여지도 그만큼 커지는 구조다.

BBQ 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해 매출 5278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가운데 올해 4월에도 BBQ는 닭고기를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고 소비자 가격과 공급가를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가 하락에 따라 한동안 본사가 흡수했던 비용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으로 상당한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경쟁사에 비해 판관비 등을 줄이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 효과를 본 반면, 신선육·부분육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은 37.0%로 전년보다 1.8%포인트(p) 낮아졌다. 원육값 안정은 높아진 수익성에 더욱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확연하게 하락한 원가를 실제 매입가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주요 가맹본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점포별 매입 단가 인상을 최소화하고 상승한 원가의 상당 부분을 회사가 자체 흡수했다"며 "육계 가격 하락은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지고, 영업이익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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