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개인정보 유출' 고개 숙인 티빙 최주희···"무거운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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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고개 숙인 티빙 최주희···"무거운 책임 통감"

등록 2026.09.03 16:49

김세현

  기자

티빙,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사과최주희 "안전한 서비스 제공 못한 점 사과드려"정보 보호 투자 4배 확대···전사 보안 문화 재정립

티빙이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를 열고 최주희 티빙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사진=김세현 기자티빙이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를 열고 최주희 티빙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사진=김세현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지난 6월 발생한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향후 티빙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하고, 정보 보안 투자와 인력 확대를 약속했다.

3일 티빙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지난 6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피해 고객 대상 보상안과 보안 강화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빙 활성화 계정 2206만개, 비활성화 계정 173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총 3954만개 계정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활성화 계정에는 휴면 계정 850만개와 탈퇴 계정 887만개가 포함됐다. 이 중 중복 계정까지 포함하면 3954만개다.

가입 방식을 기준으로는 티빙 자체가입 726만개, CJ ONE 통합회원 863만개, SNS 간편가입(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애플, X 등) 2247만개 등으로 분류된다. 유출된 정보는 ID와 비밀번호, 성명,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연계정보(CI), 결제이력 등 총 20개 항목 70종이다.

최 대표는 "사고 이후 티빙은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에 임했고, 필요한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며 "또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객관적인 진단과 쇄신의 방향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빙은 이번 일을 뼈아프게 새기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하겠다"며 "정보보호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정보 보안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오른쪽 두 번째)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사이버 침해사고 정보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설명회'에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부사장, 최 대표, 장현경 사업관리본부장. 사진=강민석 기자(오른쪽 두 번째)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사이버 침해사고 정보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설명회'에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부사장, 최 대표, 장현경 사업관리본부장. 사진=강민석 기자

티빙은 보안 체계부터 강화한다. 회사는 4대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확립한다. ▲정보 보호 투자·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 통한 전문성 강화가 골자다.

먼저 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정보 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여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 보안·클라우드 보안·전사 IT 보안·컴플라이언스 보안 체계로 세분화하고,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또한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쇄신하고 전사 보안 문화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고경영자(CEO)-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해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 체계를 공고화하며,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결정, 실행, 점검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아울러 직무 맞춤형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을 정례화함으로써 전 구성원이 보안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티빙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제공되며, 해킹·피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또한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어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한다. 여기에 웨이브 AVOD 1개월(5500원)·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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