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기차 이어 충전기도 온다···BYD, '플래시차징' 국내 출원

산업 자동차

전기차 이어 충전기도 온다···BYD, '플래시차징' 국내 출원

등록 2026.09.01 13:37

황예인

  기자

초급속 충전 기술 국내 도입 예고세차·정비 등 차량 관리 서비스까지 확대글로벌 충전망 전략과 맞물린 시장 진출

BYD 양왕 U8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BYD 양왕 U8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

비야디(BYD)가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초급속 충전 기술인 '플래시차징'(Flash Charging) 관련 상표를 국내에 잇따라 출원하면서다. 한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BYD가 자동차 판매를 넘어 충전 인프라까지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7~8월에 걸쳐 'BYD FLASH', 'FLASH' 등 총 4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 상품은 ▲전기차 충전장치·충전소 ▲충전 관련 소프트웨어 ▲전기차·버스·트럭 등 자동차 ▲자동차 정비·수리·세차 등 차량 관리 서비스 ▲자율주행차·지게차 등으로 구성됐다.

플래시차징은 최대 1500킬로와트(kW) 출력을 내는 BYD의 초급속 충전 기술이다.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충전 시 지역 전력망에 과부하를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출력을 공급할 수 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기준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는 게 BYD 측 설명이다.

이번 상표 출원은 단순 상표권 확보를 넘어 FLASH 충전기의 국내 도입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BYD는 2027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6000개의 FLASH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충전망 확대 전략과 맞물려 조만간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특히 충전장치와 충전소뿐 아니라 세차·정비·차량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항목이 상표 지정상품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 영역까지 폭넓게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BYD의 영토 확장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 독일에서는 첫 1500kW급 FLASH 충전소를 개소했고, 같은 달 캐나다에서는 현지 전역의 FLASH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사업 기반을 다진 뒤, 아시아로 진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BYD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9.19%를 기록, 판매 순위 4위까지 올라서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BYD의 1~7월 누적 판매량은 1만4521대로 전년 동기(1578대)와 비교하면 무려 9.2배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굳히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 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BYD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브랜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통상적인 경영상의 조치"라며 "현재 해당 상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