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문 영업이익 1312억원···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근접제이엔텍·디엠티 등 인수금융 딜 클로징···인수주선수수료 급증ONE-IB 협업 강화···대형·우량 딜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하나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이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인수주선수수료가 1년 새 4배 이상으로 늘면서 IB부문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인수주선수수료는 7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억원보다 319.4% 증가했다. 인수주선수수료란 유가증권의 공모주선 및 인수의 대가로 증권사가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뜻한다. 하나증권은 1분기 38억원, 2분기 668억원의 인수주선수수료를 거뒀다.
주요 증권사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삼성증권의 인수주선수수료는 15.4% 증가했고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0.8%, 1.0% 늘었다. 반면 KB증권은 15.1%, 신한투자증권은 25.2%, 미래에셋증권은 33.5% 감소했다.
인수주선수수료의 증가세는 다른 IB 관련 수수료와도 엇갈렸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수수료는 364억원에서 340억원으로 6.5% 감소했고 대출중개·주선수수료도 72억원에서 16억원으로 78.5% 줄었다. 하나증권은 인수주선수수료 증가 배경으로 인수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딜 클로징을 꼽았다. 반면 다른 IB 관련 수수료는 회사채 시장 위축과 IPO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폐기물 업체 제이엔텍과 자동차 부품 표면처리업체 디엠티 등 인수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딜을 클로징해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반기 회사채 발행량이 약 31조원으로 전년 동기 48조원 대비 26% 이상 감소했다"며 "IPO 역시 대형 딜은 물론 코스닥 중소형 딜까지 상장 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영업이익 77% 증가···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근접
인수주선수수료 증가가 힘을 보태면서 IB부문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은 1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0억원보다 77.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IB부문 영업이익 1352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이 같은 IB부문 영업이익 개선은 지난해부터 이뤄진 수익구조 개선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인수금융 부문의 우량 딜 발굴과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개선을 통해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을 추진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인수금융 우량 딜 클로징과 DCM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개선을 통해 IB 수익을 확대했다. 여기에 구조화 딜 등 대기업 대상 공급상품까지 다양화하며 수익 기반을 넓혔다.
관건은 인수주선수수료의 가파른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다. 상반기 인수주선수수료 대부분이 2분기에 발생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변수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하반기에도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정책금융 확대에 맞춰 정책금융과 연계한 우량 딜 발굴과 참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협업도 강화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그룹 ONE-IB 협업을 기반으로 대형, 우량 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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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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