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내년 1월부터 1년간5월부터 장기 계약 연달아 체결
삼성전기가 역대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텐서(MLCC)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1조722억 원 규모의 AI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제품과 달리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고용량·고신뢰성 특성이 동시에 요구되며, MLCC 가운데 기술 난도가 높아 소수 업체만 생산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제품 신뢰성, 글로벌 대형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삼성전기는 이번 고객사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캐패시터와 AI서버용 MLCC에 대한 약 2조2500억 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 확보와 고부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MLCC 사업은 회사 실적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MLCC 사업 매출이 포함된 수동소자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특히 최근 평균판매가격(ASP)이 눈에 띄게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기의 MLCC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AI 서버와 전장용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 확대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MLCC 사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가 인정한 결과"라며 "AI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확대해 AI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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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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