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 김동관 RSU 시장가치 2682억원···주가 상승에 보상액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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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RSU 시장가치 2682억원···주가 상승에 보상액 커졌다

등록 2026.08.17 11:21

문성주

  기자

한화 3사에서 2020년부터 부여···한화에어로 1651억원두산 박정원 상반기 보수 455.8억원···RSU 평가액 376억원입법조사처 "경영권 승계·지배력 강화 수단 악용 소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그룹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 계열 3곳에서 받은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의 시장가치가 2025년 말 기준 26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르면 향후 지급 시점에 상당한 주식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규모다.

17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수석부회장의 RSU 시장가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651억원, 한화 771억원, 한화솔루션 2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RSU는 약정 기간이 지난 뒤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평가액이다.

RSU는 일정 기간 주식 매도가 제한되고 약정된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무상으로 받는 보상 제도다. 김 수석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에서 2020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2021년부터 매년 RSU를 부여받았다.

주식 지급 조건은 최대 10년 동안 고의의 중대한 손실이나 책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조건을 충족하면 김 수석부회장은 2030년부터 RSU를 매년 순차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만684주, 한화 23만3178주, 한화솔루션 39만8964주를 부여받았으며 가득 시기는 5~10년 뒤다.

한화 측은 "시장가치는 부여 시점으로부터 최대 10년 경과 후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도 주가 상승으로 RSU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455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는데, 3년 전 받은 RSU의 평가액이 376억원으로 불어난 영향이 컸다. 이는 당시 평가액의 13배 수준이다.

두산 측은 "경영진 동기 부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RSU 취지와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 결과"라며 "지급된 주식은 장기 성장 드라이브 목적이어서 지속 보유할 것이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평가 가치는 계속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SU는 주가가 하락하면 행사 가치가 사라질 수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주식 자체가 지급되는 만큼 시장가격에 해당하는 가치가 남는다. 장기 재직과 성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화그룹을 시작으로 네이버, 쿠팡, 두산, 크래프톤, 에코프로 등으로 도입 기업도 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나 오너 일가에 RSU를 부여할 수 있고 수량 제한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4년 보고서에서 RSU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강화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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