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잔액 줄었지만 연체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최고증권사 PF 연체율 30.43%···상호금융도 5.51%로 급등정리·재구조화 실적 1분기 4000억원···정상화 재원 확대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PF 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유의 이하로 분류된 익스포저는 다시 늘었고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규모는 올해 1분기 크게 줄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88%보다 0.77%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2016년 3분기 말 4.95% 이후 가장 높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4.49%에서 2분기 말 4.39%, 3분기 말 4.24%, 4분기 말 3.88%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들어 하락세가 반년 만에 반전된 셈이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연체 부담이 가장 컸다.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1분기 말 30.43%로 2.05%p 올랐다. 2016년 말 32.6% 이후 최고치이며,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 본 PF 연체율은 23.18%에 달했다.
은행 PF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상승했다. 2017년 말 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험은 1.68%에서 2.27%로 올라 2014년 말 2.39%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호금융 PF 연체율은 0.17%에서 5.51%로 5.34%p 급등했다. 2015년 말 6.54% 이후 가장 높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도 각각 1.82%에서 3.12%, 4.00%에서 4.91%로 높아졌다.
연체율뿐 아니라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일부 업권에서 악화했다. 보험사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59%에서 올해 1분기 말 2.24%로 상승해 2024년 2분기 말 2.40% 이후 가장 높았고, 은행도 0.98%에서 1.28%로 올랐다.
PF 대출 잔액 자체는 줄었다. 금융권 전체 PF 대출 잔액은 2024년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에서 2024년 말 128조1000억원, 지난해 말 116조원, 올해 1분기 말 115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 사이 18조7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유의 이하 익스포저는 2024년 2분기 말 21조원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말까지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확대됐다.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거나 재구조화한 규모도 둔화했다.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4000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실적 감소에 대해 "그동안 PF 부실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모수 감소와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공적 보증을 확대하고 부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지원 재원도 늘릴 계획이다.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3조원 이상 새로 조성하고,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도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박성훈 의원은 "땜질식 처방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한계 사업장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리해 금융권으로의 연쇄 부실을 차단하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PF 구조 조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