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즈시장 캐노피우스 투자 이익 크게 증가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740억원, 반기 기준 사상 최고ROE 제고·지급여력비율 282.8%로 재무 안전성 확보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된 가운데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에 진출한 캐노피우스의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이 감소하고 장기보험에 편중된 이익 구조에 대한 고민도 커지면서 글로벌 사업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은 13일 열린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 이익 구조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는 내부적으로도 있다"며 "B2C 기반의 사업에 더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수익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향후 10년 정도 가져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470억원보다 10.1% 증가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이 모두 개선됐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22.0% 늘었다.
보험손익 가운데 장기보험손익은 88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일반보험손익도 1880억원으로 75.6% 급증했다. 특히 일반보험손익 개선에는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 내 캐노피우스 투자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캐노피우스 지분법 투자손익은 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48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 캐노피우스에 5억8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지분율을 40%까지 확대했다. 캐노피우스 투자를 통해 지분법 이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사 간 사업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경은 삼성화재 글로벌투자팀장은 "지분법 이익 확대 이외에도 양사 간 사업 협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전략적인 효과가 있다"며 "추가 지분 확대는 향후 고려한 뒤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신계약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2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10억원보다 12.6% 감소했다. 지난 6월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규모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감소폭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조진만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6월에 시행된 계리적 가정 영향으로 신계약 CSM이 소폭 감소했다"며 "적정 원가를 반영하면서 상당 부분 회복했고 수익성 중심의 회복 전략과 우량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본 활용 및 추가적인 밸류업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ROE 제고와 자본 구조 최적화를 위해 성장동력 확보와 주주환원 정책 등 다양한 자원 활용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이 나왔을 때 시장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무건전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말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82.8%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연말에도 약 270% 수준의 K-ICS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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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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