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카오, 2분기 호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AI 수익화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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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분기 호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AI 수익화는 '시간 필요'

등록 2026.08.07 08:50

문혜진

  기자

메리츠·하나·유안타 목표가 하향적자 사업 정리·플랫폼 성장증권가 "AI 트래픽 확보가 관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적자 사업 정리와 플랫폼 성장으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상장 자회사 가치 하락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인공지능(AI) 사업은 수익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30.7% 낮췄다. 하나증권은 7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22.7%, 유안타증권은 8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22.5% 하향했다. 세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의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2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7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분기 10.9%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톡비즈 광고와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플랫폼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비핵심·적자 사업 정리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자 사업 정리로 이익 구조가 개선됐지만 현 사업 구조만으로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연결 실적은 이제 깨끗해졌지만 프리미엄의 근거가 부족하다"면서도 "기대와 달리 에이전틱 커머스가 동사 이익 체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돋움한다면 기대감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최근 주가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진을 목표주가 하향에 반영했다. 그는 "2027년까지는 에이전트 서비스 접점을 늘리고 트래픽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결국 트래픽 확보 속도에 따라 수익화 시점이 결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2028년 AI 매출 가이던스로는 AI 에이전트의 수익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업 성장과 비핵심 사업 정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뒀다. 그는 "플랫폼 부문의 구조적 성장 진입 및 비핵심 사업 정리 효과로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AI CAPEX의 효율적 관리 및 기존 본업의 견조한 성장이 AI 투자 부담을 상쇄하며 실적 가시성이 한 단계 레벨업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CAPEX와 과도한 장비 교체 주기가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GPU 클라우드 등 B2B 인프라 레이어 진출은 배제하고, 동사의 강점인 B2C 서비스 및 모델 레이어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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