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 미국 함정 건조에 지능형 용접 시스템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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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미국 함정 건조에 지능형 용접 시스템 첫 적용

등록 2026.08.05 15:01

이건우

  기자

미 해군 대형 수상함 생산성 높이는 자동화 도입HD현대-헌팅턴 잉걸스 협력 본격 생산 현장 확대용접 데이터 자동 저장·품질 표준화 실현

미국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의 작업자가 HD현대의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사용해 수평 용접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미국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의 작업자가 HD현대의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사용해 수평 용접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용접 자동화 기술을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현지 조선소에 적용한다. 지난해 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후 기술 교류에 머물렀던 헌팅턴 잉걸스와의 협력이 실제 생산 현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HD현대는 미국 미시시피주 잉걸스 조선소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산하 조선소로 미 해군의 대형 수상함을 건조하고 있다.

첫 번째 적용 기술은 HD현대가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국내 조선소에서 실제 선박 건조에 사용해 온 설비를 미국 함정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제어 기술을 이용해 작업 대상과 용접 조건을 인식하고 용접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작업자가 작업 구역을 지정하면 시스템이 용접을 수행하고, 한 명의 작업자가 여러 대의 장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업 정보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용접 품질을 확인하거나 공정별 작업 시간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품질과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는 기존 용접 공정을 표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5)에서 체결한 업무협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함정 건조 효율 개선, 생산인력 교육과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용접 시스템의 운용 결과를 토대로 자동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다른 생산 공정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조선소의 작업 방식과 생산체계를 함께 개선하는 형태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 간의 양해각서(MOU)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기 어렵지만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도입하는 단계"라며 "MOU 내용을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함정 건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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