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개월째 개선···집값 전망 4년10개월 만에 최고

보도자료

소비심리 3개월째 개선···집값 전망 4년10개월 만에 최고

등록 2026.07.28 06:00

문성주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106.8, 전월보다 0.2p 올라현재생활형편·현재경기판단 나란히 하락기대인플레 2.7%···석유류 부담은 완화

[DB 아파트, 전세, 월세, 부동산, 빌라 사진=강민석 기자[DB 아파트, 전세, 월세, 부동산, 빌라 사진=강민석 기자

소비자심리가 석 달째 개선되며 장기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개선 폭은 0.2포인트(p)에 그쳤고 현재 생활형편과 경기 판단은 후퇴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서울·경기 아파트 가격 상승세 속에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1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247가구가 응답했다.

CCSI는 지난 4월 99.2에서 5월 106.1, 6월 106.6, 7월 106.8로 석 달 연속 올랐다. 한은은 고물가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와 주가 하락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투자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 등이 소비심리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별로는 미래 소득과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가 종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가계수입전망은 CCSI를 0.4p, 생활형편전망은 0.3p 끌어올렸다. 반면 현재생활형편은 0.3p, 현재경기판단은 0.2p씩 지수를 끌어내렸다.

세부 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p, 현재경기판단CSI는 84로 2p 각각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8,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각각 1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7로 한 달 새 7p 올랐다. 2021년 9월 12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96에서 4월 104, 5월 112, 6월 120, 7월 127로 넉 달 연속 올라 이 기간 31p 뛰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현재보다 1년 뒤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내릴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점을 지수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0.1%p 내렸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으로 석유류제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 57.5%, 농축수산물 34.1%, 공공요금 33.6%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은 20.0%p 줄었지만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은 각각 5.5%p, 4.0%p 늘었다. 한은은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원화 약세 완화를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배경으로 설명했다.

종합 소비심리의 개선세는 이어졌지만 7월 상승 폭이 0.2p로 줄고 현재생활형편과 현재경기판단이 함께 하락해 체감경기 전반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주택가격 전망은 4개월 연속 큰 폭으로 올라 현재 형편과 자산가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온도 차가 더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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