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두 번째 자금 유치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는 관측이 외신을 통해 제기됐다. 창업자 량원펑의 비공개 발언 유출이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데,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중국 매체 시나테크는 '딥시크 펀딩 중단설'과 관련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시나테크 취재에 응한 딥시크의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나온 정보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추측에 불과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자금 유치 중단설에 대한 답변이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2차 투자금 조달에 참여할 일부 투자자에게 구두로 당분간 계약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량원펑이 비공개 발언 유출에 대한 불만으로 이 같이 판단했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제일재경 등 중국매체는 량원펑이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시도하던 지난 5월 투자자와 진행한 3시간44분 분량의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보도했다. 회사로서는 당초 공개하지 않으려던 회의록이 승인 없이 유출된 셈이다.
중국 매체의 보도를 보면 당시 량원펑은 "중국과 미국의 유일한 격차는 자원"이라며 "향후 1년 안에 '중국 칩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딥시크는 상업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목표는 '범용 인공지능(AGI)'"이라고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시나테크가 인용한 내부 관계자의 발언만으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 회사가 실제로 자금 유치를 중단했는지, 비공개 발언 유출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딥시크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단 지금까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투자 절차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블룸버그는 회사 측이 2차 투자금 조달에 참여하려는 모든 기업에 그 의사를 공유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딥시크는 투자금 조달 전 4800억위안(약 103조7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2027년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저비용·고성능 오픈소스 AI 모델 'R1'을 출시해 글로벌 산업계와 증시를 뜨겁게 달군 기업이다. 회사 측은 오픈AI의 약 6% 수준인 558만달러(약 81억6400만원)의 개발 비용으로 그에 견줄 AI 모델을 완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엔비디아 최첨단 AI가속기 H100의 하위 버전 H800이 활용됐으며, 훈련엔 GPU(그래픽처리장치) 2000개 정도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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