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순익 9652억원·운용 694억원···비이자이익 47.4% 증가은행 순익 2.1%·생명 77.3% 감소···계열사 실적은 엇갈려충당금 23.4% 늘고 적립률 27.23%p 하락···자본비율은 상승
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1조779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 농협은행과 보험 계열사의 부진을 상쇄한 결과다.
24일 NH농협금융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4억원(9.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9104억원으로 1분기보다 417억원(4.8%)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2016억원으로 14.0% 증가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9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최대 실적을 이끈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650억원보다 5002억원(107.5%) 늘었다. 증권의 순이익 증가액만 그룹 전체 증가액의 3배를 넘는다. NH-Amundi자산운용 순이익도 694억원으로 342.7% 증가했다.
반면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1629억원으로 2.1% 줄었다. 농협생명은 351억원으로 77.3%, 농협손해보험은 717억원으로 18.1% 감소했다. NH농협캐피탈도 354억원으로 19.7% 줄었다. 농협금융이 보도자료에서 강조한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달리 계열사 순이익에서는 자본시장 계열사와 은행·보험 사이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422억원으로 8.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9599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1조6814억원으로 71.2% 급증했다. 유가증권·외환 관련 이익은 9573억원으로 0.6% 늘었다. 농협금융은 주식거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자산운용자산 확대가 수수료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카드 부문을 합산한 순이자마진(NIM)은 6월 말 1.74%로 지난해 말 1.67%보다 0.07%포인트(p) 높아졌다. 다만 3월 말 1.75%와 비교하면 0.01%p 낮다. 전년 말보다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비용과 충당금 부담도 커졌다. 판매관리비는 2조9629억원으로 19.5% 늘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088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25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3.0%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도 2972억원으로 57.9%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이 늘어난 데에는 영업외손익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기타영업외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보다 1544억원 증가했다. 2분기에는 108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9억원 늘었다. 농협금융은 발표 자료에서 기타영업외이익 증가 원인을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건전성 지표의 방향은 엇갈렸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로 3월 말과 같았지만 지난해 말보다 0.02%p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31%로 지난해 말보다 9.49%p, 전년 동기보다 27.23%포인트(p) 하락했다.
6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에 1조2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자본비율은 높아졌다. 농협금융은 이 가운데 1조원을 농협은행 5000억원, NH투자증권 4000억원, NH농협캐피탈 1000억원으로 나눠 증자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97%로 전년 동기보다 0.59%p, 총자본비율은 16.23%로 0.49%p 상승했다.
자본 확충에도 수익성 지표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ROE는 10.37%로 0.01%p 높아졌고 부담 전 ROE는 11.79%로 0.03%p 낮아졌다. 농협금융은 증자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 실적의 지속 여부는 자본시장 수수료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보험 실적이 회복하고 늘어난 충당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지에 달렸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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