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재건축 상징 '은마' 사업시행인가···5850가구 공급 시계 빨라진다

부동산 도시정비

강남 재건축 상징 '은마' 사업시행인가···5850가구 공급 시계 빨라진다

등록 2026.07.02 16:31

주현철

  기자

사업시행계획 인가로 23년 만에 정비사업 속도주요 인허가 절차 마무리, 2028년 착공 목표

은마아파트. 사진=강준혁 기자은마아파트. 사진=강준혁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20여 년간 이어져 온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 이후 핵심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시즌2'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인가, 이주 및 철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총 4424가구 규모의 강남권 대표 노후 아파트 단지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20년 넘게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규제 변화와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후 2023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 고시, 올해 2월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이번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대지면적 24만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총 29개 동, 5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909가구와 공공분양주택 195가구가 포함된다. 최고 높이는 약 178m 수준으로 계획됐으며, 공원과 공영주차장, 개방형 도서관 등 각종 공공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시즌2'가 적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변경 결정 이후 약 7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무리하며 통상적인 정비사업 절차 대비 약 1년가량 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역시 구청장 직속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TF)'을 통해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인허가와 갈등 조정 업무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조합은 종전자산 감정평가를 거쳐 올가을 조합원 분양 신청 절차를 진행한 뒤 연내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은마아파트 사업시행인가가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공급 확대를 위해 핵심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대형 재건축 사업장의 사업 추진 속도 역시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의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신속한 재건축 추진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주택공급 걸림돌을 제거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