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잠재부실 해소 대우건설, 정비사업 5조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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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부실 해소 대우건설, 정비사업 5조원 도전

등록 2026.06.18 13:47

이재성

  기자

영업이익 68.9% 급증, 실적 불확실성 해소올해 7곳 누적 수주 2조9153억원 달성부산·서울 주요 재개발 현장 지속 확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잠재 부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이후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기반으로 서울 성수·여의도·목동 등 핵심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7곳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2조9153억원을 기록했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서울 신이문역세권 재개발(5292억원), 신대방역세권 재개발(2908억원) 등 주요 사업장을 확보하며 성과를 쌓았다.

여기에 서울 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사업도 수주가 유력하다. 공사비 약 1조4367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장으로, 대우건설은 2차 현장설명회에도 단독으로 참여하며 사실상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연간 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3000억원을 넘어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1조1055억원 규모의 잠재 부실을 반영하는 빅배스를 실시하며 해외 사업장과 미분양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정리했다.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재무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56억원으로 68.9%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225억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277.7%로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이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최근 정비사업 조합들이 브랜드뿐 아니라 시공사의 재무 안정성과 사업 수행 능력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 기간이 긴 정비사업 특성상 시공사의 재무 안정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금 보유 확대와 부실 정리가 완료된 대우건설은 수주 경쟁에서 긍정적인 위치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1조3628억원),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등이 주요 타깃이다. 특히 성수4지구에서는 롯데건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우량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리뉴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주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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