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목동에 뜬 '써밋 라운지'···대우건설, 소통으로 재건축 민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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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뜬 '써밋 라운지'···대우건설, 소통으로 재건축 민심 잡기

등록 2026.06.17 08:30

박상훈

  기자

4만가구 신도시 전환의 혁신 플랫폼문화 살롱 컨셉 소통 혁신 공간목동 자연 담은 공간 설계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내부.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내부. 사진=대우건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 문을 연 대우건설의 '써밋 목동 라운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익숙한 재건축 홍보관의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사업 개요와 조합원 수익성을 강조하는 대형 패널 대신 목재 선반과 오픈 키친, 정원 오브제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서울 최대 재건축 격전지로 떠오른 목동에서 대우건설이 선택한 첫인상은 '홍보'보다 '소통'이었다.

입구에 자리한 정원 오브제 '아회정(雅會庭)'은 라운지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대우건설은 안양천과 용왕산을 품은 목동의 자연환경을 형상화한 상징물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목동의 지역성을 담아낸 장치이자, 주민들과 교감하겠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공간이다.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사진=박상훈 기자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사진=박상훈 기자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커뮤니티 공간. 사진=박상훈 기자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커뮤니티 공간. 사진=박상훈 기자

'써밋 목동 라운지'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리뉴얼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의 철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문화 살롱이다. 건설사가 사업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홍보관과 달리 주민들이 모여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에 가깝다.

공간 콘셉트는 조선 후기 선비와 문인들이 차를 마시며 시와 그림, 음악을 나누던 '아회(雅會)'에서 착안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 주거 문화와 지역의 변화를 함께 논의하는 공간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는 접객 공간인 '접빈·영빈', 취향 공유 공간 '서가', 담론 공간 '청음', 개별 상담 공간 '유담' 등 네 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서가'였다. 오픈 키친과 장식 선반으로 꾸며진 이 공간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교양과 취향을 담은 '책가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선반마다 배치된 오브제들은 써밋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학과 라이프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라운지 중심부에 자리한 '청음'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대형 스크린과 음향 설비가 갖춰져 있지만 공간의 핵심은 발표가 아닌 대화다. 이름 그대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재건축 수주전에서 '소통'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대우건설의 전략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다.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서가'.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서가'.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깊이 있는 고유성(Crafted Originality) ▲영향력 있는 존재감(Influential Presence) ▲탁월함의 추구(Pursuing Excellence)를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한다.

이날 진행된 사업 설명회 역시 단순한 시공 능력 홍보에 머물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여의도 트럼프월드와 한남더힐, 반포·서초·용산·대치 일대 써밋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하이엔드 주거 경험을 목동에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 목동 라운지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의 철학과 품격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목동 주민들의 생각과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목동에서 써밋 브랜드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고객과 함께 미래 주거의 방향을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동 재건축 시장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사업성 수치나 설계안보다 먼저 공간과 문화, 그리고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총 사업비 3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국내 최대 재건축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목동신시가지는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14개 단지가 모두 사업을 마칠 경우 약 4만 가구 규모의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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