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금 2조 쥔 DL이앤씨···목동·성수·여의도 수주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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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조 쥔 DL이앤씨···목동·성수·여의도 수주전 출격

등록 2026.06.15 15:57

이재성

  기자

목동6구역 우협 확보···성수2지구·여의도도 정조준순현금 1.3조·부채비율 87%···재무 체력 앞세워 선별수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DL이앤씨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과 성수,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지역의 조 단위 정비사업 수주전에 잇달아 뛰어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 서울 양천구 목동과 성동구 성수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 대형 정비사업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탄탄한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대형 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장은 목동6구역 재건축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2868억원 규모로, DL이앤씨는 이미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DL이앤씨는 목동6구역뿐 아니라 향후 추진될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본격화될 경우 대규모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목동6구역 이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성수2지구는 공사비만 약 1조7846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강변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어 건설업계에서도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DL이앤씨가 목동6구역과 성수2지구를 모두 확보할 경우 수주 금액만 3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7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여의도 일대 정비사업 역시 DL이앤씨가 주목하는 사업지로 보고 있다. 최근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의 공격적인 수주 행보 배경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조4024억원, 영업이익은 38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57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재무 건전성도 업계 상위권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87.5%로 10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이 PF 리스크와 자금 조달 부담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동성도 충분하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4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11% 증가했다. 순현금 규모는 약 1조28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대형 정비사업일수록 시공사의 재무 안정성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사업비 조달 능력과 신용도, 금융 지원 역량 등이 조합의 주요 평가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단순 시공 능력뿐 아니라 사업비 조달과 금융 지원 능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재무 여력이 충분한 건설사일수록 대형 사업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충분한 현금 보유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며 "목동과 성수, 여의도 등 주요 사업장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성과 조합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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