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말레이시아 대형 프로젝트 매출 본격 반영해외 플랜트 매출 176% 급증···영업익 55% 늘어올해 해외 수주 1조원 목표
SGC E&C가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플랜트 발주 감소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 E&C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179억원으로 전년 동기(3300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억원)보다 54.7%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해외 플랜트 사업이다. 올해 1분기 해외 플랜트 매출은 1372억원으로 전년 동기(497억원) 대비 17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플랜트 매출은 1902억원에서 886억원으로 53.4% 감소했지만 해외 프로젝트가 이를 상쇄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수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플랜트 매출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트 부문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사업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GC E&C는 올해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조9200억원 가운데 플랜트 부문에서 1조1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만 1조원에 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화공·산업 플랜트 중심 사업 구조에서 제약·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시장에서도 전략적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반면 건설 부문은 국내 시장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올해 1분기 건설 매출은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회사측은 국내 건설시장 위축과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비사업과 도심복합개발 등 공공주택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주택 브랜드 '더 리브(THE LIV)' 공급도 늘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25.0%로 지난해 말 302.0%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GC E&C는 연간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해 차입금 상환 여력을 확보하고 금융 조건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경영 목표는 매출 1조4428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이다. 1분기 기준으로 매출 목표의 22%, 영업이익 목표의 35%를 달성했다. 신규 수주 역시 연간 목표의 26%를 채웠다.
SGC E&C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수주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공정 단계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플랜트 현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 여력을 확보하고 금융 조건을 개선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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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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