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저축은행 대비 높은 건전성 지표는 과제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부동산담보대출 집중부동산금융 비중 확대에 따른 연체율 부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가증권 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업계 순이익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순이익이 쪼그라든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신용대출 규제 여파로 부동산금융 비중이 다시 늘어나면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은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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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업계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유가증권 이익 급증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적자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8% 증가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1075억원, 859.8% 급증
1분기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54.1%, 전년 동기 대비 9.2%p 상승
연체율 9.9%, 고정이하여신비율 12.6%로 각각 1.3%p, 1%p 상승
가계대출 규제로 부동산금융 비중이 다시 확대됐다
기업대출 비중 1분기 63.9%까지 상승
부동산PF 신용공여액 8964억원, 전년 말 대비 554억원 증가
2024년 초 전찬우 대표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
가계대출 비중 2024년 말 36.4%까지 확대됐으나 규제 영향으로 1분기 30.6%로 하락
부동산금융 쏠림 현상과 건전성 관리 부담이 과제로 대두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50%대 유지 전략
채무 불능자 소송, 자산 매각 등으로 리스크 최소화 추진
추가적인 부동산담보대출 확대 가능성도 염두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8% 급증했다.
업계 순위 역시 지난해 연간 기준 전체 79개사 중 50위권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6% 급감한 16억 원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며 2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급부상하면서 대형사들의 당기순이익 순위도 재편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1위였던 OK저축은행은 2위로 밀려났고, 2위였던 SBI저축은행은 4위로 하락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5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올해 들어 3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 성장을 견인한 주된 요인은 유가증권 이익이다. 올 1분기 유가증권평가과 처분이익은 1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9.8% 급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6·27 규제'로 리테일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 부동산 금융으로의 쏠림 현상이 다시 심화되는 점은 고민거리로 꼽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24년 초 전찬우 대표 취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강점이었던 부동산금융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리테일 중심의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었다.
실제 2023년 29.7%에 불과했던 가계대출 비중은 전 대표 취임 첫해인 2024년 말 36.4%까지 빠르게 확대되며 체질 개선의 성과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가계대출 비중은 34.1%로 꺾였고, 올해 1분기에는 30.6%까지 하락하며 30%선을 위협받고 있다.
가계대출이 막히면서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 중심의 부동산금융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이 같은 부동산금융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고 규모도 커 이자수익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024년 59.3%까지 내려왔던 기업대출 비중은 지난해 다시 60.3%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3.9%까지 치솟았다.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중 확대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4년 43.7%였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돌파한 이후 올해 1분기 54.1%까지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2%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그동안 부실 우려로 축소 흐름을 이어오던 부동산PF 신용공여액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89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보다 554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전성 지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도금 대출 회수 지연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기준 연체율은 9.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6%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상위 10대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6.1%)과 고정이하여신비율(7.9%)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신용대출 규제로 수익성 확대에 제약이 걸리자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50%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건전성 지표 악화의 주요인인 채무불능자 소송 등을 통해 회수 절차를 진행하거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리스크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신용대출 규제 이후 자연스럽게 부동산금융 비중이 확대됐다"며 "부동산담보대출은 50% 비중을 유지하는 동시에 추가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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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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