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대 지주 카드사, 불황에도 상반기 순익 '쑥'···KB국민·하나·우리카드 두 자릿수 '업'

금융 카드

4대 지주 카드사, 불황에도 상반기 순익 '쑥'···KB국민·하나·우리카드 두 자릿수 '업'

등록 2026.07.24 16:56

이은서

  기자

데이터 기반 마케팅·신규 카드 출시 기대신한카드·KB국민카드 신규 결제수단 준비카드 이용액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 효과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KB국민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 속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비용 효율화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6142억 원) 대비 12.8% 증가했다.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한 결정적 요인으로는 비용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카드 이용액 증가가 꼽힌다. 조달금리 상승과 내수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업황 둔화 속에서 카드사들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법인·프리미엄 카드 등 우량 회원 중심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2534억 원을 기록하며 카드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본업인 결제사업의 펀더멘털 개선과 법인 시장 공략에 따른 이용액 증가, 수익 중심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 상반기 신한카드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10조4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721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21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 규모로 보면 376억 원으로, 4곳 중 가장 컸다.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힘입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3조5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이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가 순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936억 원으로 6.0%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1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개인 신용판매·체크·기업 취급액이 고루 성장한 영향이다. 상반기 카드 이용액은 46조8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하나카드 역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705억 원으로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상반기 순이익은 9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대손비용 감소와 우량회원 중심 영업을 통한 신용판매액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2470억 원으로 3.9%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매출은 10조590억 원으로 22.1% 증가했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독자카드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독자카드 결제 비중은 40.4%로 전년 동기 대비 21.7%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2023년 독자 결제망을 구축한 뒤 독자 가맹점과 독자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가맹점망을 구축하면 수수료 절감 등 비용 효율화와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카드사들은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내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우려 속에서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함께 정교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지불 결제 수단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과의 협업이나 관련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그룹 시너지 창출과 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로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카드 이용액을 늘려갈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비용 통제와 건전성 관리 역량이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