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빌딩·일산 스튜디오 3개 자산 대상전체 거래 규모 약 5500억원···8월 말 거래 종결 목표중앙그룹, 10년 장기 임차로 사옥·제작 인프라 유지
코람코자산신탁이 중앙그룹의 상암 사옥과 일산 스튜디오를 한꺼번에 품는다. 중앙그룹은 핵심 부동산을 매각하되 다시 임차해 쓰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사옥과 방송 제작 인프라를 유지하고, 코람코는 약 5500억원 규모의 기업 부동산 유동화 거래를 확보하게 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중앙그룹 핵심 부동산 자산 유동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유동화 대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 소재 일산 스튜디오 등 총 3개 자산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5500억원 수준이며, 매각 자문은 컬리어스코리아가 맡았다.
거래는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앙일보와 JTBC 등 중앙그룹 주요 미디어 계열사가 해당 자산을 10년간 장기 임차하는 구조다. 중앙그룹은 소유 부동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사옥과 신문·방송 제작 인프라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중앙그룹은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외 미디어 업황 악화와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시장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핵심 운영 거점은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코람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대기업 보유 부동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경험과 세일앤리스백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임대차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코람코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전국 주요 사업 거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약 5800억원 규모 부동산 유동화 리츠를 설립한 바 있다. 기업 보유 자산을 리츠로 구조화하고 투자자를 모집한 경험이 이번 거래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코람코는 중앙그룹과 양해각서 체결 이후 자산 실사와 세부 조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오는 8월 말까지 최종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코람코는 기업 보유 부동산 유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게 된다. 중앙그룹 역시 대규모 현금 유입을 통해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는 최근 현대자동차 부동산 유동화 리츠 설립과 역삼 센터필드 자산관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케이스퀘어 강남2 및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등 투자·운용 부문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약 56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이번 거래는 중앙그룹이 핵심 사옥과 방송 제작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며 "실사와 세부 조건 협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8월 말까지 거래 종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