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사과에도 여론 진정 실패정치적 논쟁 확대···불매·옹호 공방 그룹 이미지·주가 동반 부담 우려 확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를 둘러싼 '5·18 폄훼'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면서 좌우 진영 간 갈등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 이슈를 넘어 정치적 해석이 덧씌워지면서 신세계그룹 전반의 이미지와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이벤트 문구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다만 사후 대응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정치 성향과 연결 짓는 해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를 특정 진영과 결부시키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지지 또는 반발 여론이 동시에 분출되는 양상이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발언을 통해 "5·18을 둘러싼 국민적 기억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선거 국면에서 해당 브랜드 이용 자제를 언급했다. 이로 인해 스타벅스 이슈는 단순 기업 논란을 넘어 정치권 발언이 결합된 사회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단순한 커피 브랜드를 넘어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소비재 브랜드 중 하나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그룹 전반의 소비자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논란 이후 신세계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태 발생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5일과 비교하면 이마트 시가총액은 2조8285억원에서 이날 기준 2조5885억원으로 8.5% 감소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2748억원에서 2289억원으로 16.7% 급감하며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도 같은 기간 5.7% 줄었고,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각각 4.3%, 7.8% 감소했다. 소비재 업종 특성상 정치·사회적 이슈가 투자 심리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만큼 정치적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실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특히 소비재 기업은 정치·사회적 이슈에 따른 소비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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