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파업하면 100조 날아간다" 경고···삼성 총파업 D-1,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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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하면 100조 날아간다" 경고···삼성 총파업 D-1, 현실화하나

등록 2026.05.20 15:11

고지혜

  기자

20일 사후조정 최종 결렬···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돌입직접 손실 20조~30조 추산···고객 신뢰 훼손 땐 100조 우려사측, 필수인력 7987명 통보, 라인 전면 중단 가능성 제한적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현실적 우려로 번지고 있다. 업계와 정부는 직접 피해액만 수십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시장 신뢰 하락 등 간접 영향까지 감안하면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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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성전자 노조가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

직·간접 경제 손실이 최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숫자 읽기

파업 기간 직접 피해액 최소 20~30조원 추산

하루 손실액 약 1조1000억원~1조6000억원

시장 신뢰 하락 등 간접 비용까지 최대 100조원 우려

배경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불성립으로 파업 돌입

정부와 재계, 반도체 생산 차질에 따른 경제적 파장에 주목

산업통상부 장관, 웨이퍼 손상 시 손실액 최대 100조원 언급

글로벌 영향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MD,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에 메모리 공급

파업으로 고객사 대체 공급망 확보 가능성 제기

외신들,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 및 손실 전망

현재 상황은

법원 결정으로 필수 인력 현장 근무 유지

파업 참여 인원 일부 감소 가능성

최소 가동 인력 확보로 생산라인 전면 중단 가능성 낮아짐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불성립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재계와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다. 노조와 업계 모두 파업 기간 발생하는 직접적인 피해액만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일할 계산하면 하루에만 약 1조1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정량적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이는 정량적으로 추산 가능한 직접 손실에 가깝다. 생산 차질에 따른 직접 피해액에 시장 신뢰 하락, 산업 생태계 위축, 협력사 연쇄 피해 등 '보이지 않는 비용'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가 최대 100조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무겁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대국민담화에서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긴급조정 검토 의사를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또한 "웨이퍼 가공에는 5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데, 현재 가공 중인 모든 웨이퍼가 손상될 경우 손실액은 최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생산 차질이 단순한 물량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납기 불안은 곧바로 고객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MD,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거래하는 핵심 메모리 공급사다. 이들 기업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HBM과 고성능 D램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고객사들이 대체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칠 충격도 작지 않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으로 한국 GDP 전체의 12~13% 수준을 차지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도 25% 안팎을 점유하는 국내 최대 기업이다. 반도체 수출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들도 파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AFP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산업의 주요 생산자"라며 "이번 파업이 심각한 차질과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도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등 다양한 기기에 쓰이는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라며 "이번 협상 결렬은 전 세계 기술 공급망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생산라인 전면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법원의 가처분 일부 인용으로 파업 기간에도 안전·보안 등 필수 업무 인력은 현장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전날 노조 측에 총파업 기간 하루 7087명 규모의 인력이 근무해야 한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체 직원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소 가동 인력이 확보되면서 최악의 셧다운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 인원도 당초 예상된 4만3000명 안팎에서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노조 측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21일 예정된 쟁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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