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사후조정과 관련해 "노사가 내용에 대해 상당히 접근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노조는 수락했지만 사측이 수락 여부를 유보하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조정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노위가 조정안을 냈는데 노조는 수락했고, 사용자(사측)는 유보라고 하면서 사인을 거부했다"며 "언젠가는 타결돼야 하기 때문에 노사가 신청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지 응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사가 상당히 대립이 많았는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여러 분이 도와주셔서 두세 가지에 관해 근본적으로 의견 접근을 못 했다"며 "큰 것 하나, 작은 것 한두 가지"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위원장은 "조정 내용은 말을 안 하는 것이 타결이나 대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라며 세부 쟁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성과급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관련한 질문에는 "내용을 말하기 어렵지만, 그 부분은 노조가 양보를 많이 했고, 노동부 장관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노조는 그동안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이 중 70%는 전체 반도체 부문이 나누고 나머지 30%는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 위원장은 김영훈 장관과 긴급조정권 발동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앞서 중노위도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조정 불성립을 공식화했다. 중노위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에게 조정안을 제시했다"며 "조정안에 대해 노측은 수락했고, 사측은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라고 말하며 서명하지 않아 2차 사후조정은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