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촉발한 '미토스 쇼크'가 AI의 패러다임을 성능에서 신뢰로 바꾸면서 LG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들은 대규모 모델과 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하며 AI의 '성능 경쟁'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가 남긴 AI 안전성에 대한 질문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확산되며, AI 경쟁의 축은 AI의 성능뿐 아니라 AI를 얼마나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느냐는 '신뢰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 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LG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룹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설립 초기부터 집중해온 '책임 있는 AI' 실현 전략이 AI의 안전성과 통제가능성에 주목하는 최근 공공 및 산업계의 요구와 정확히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선진국 주요 모델에 버금가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것에 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안전성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LG는 권위 있는 국제 AI 포럼인 'AI 임팩트 서밋(AI Impact Summit)'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초청을 받으며 '책임 있는 AI'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LG AI연구원은 별도의 AI 윤리 전담 부서를 두고 기획부터 데이터 수집과 학습, 모델 배포와 서비스 운영 및 실제 현장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철저한 AI 안전성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 '엑사원 넥서스(NEXUS)'다. '넥서스'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개인정보 등 법적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AI 에이전트로, LG는 국내외 로펌과 공개된 학습 데이터셋의 적법성을 검토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안전한 AI 연구 개발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2023년부터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해 LG 주요 계열사의 구체적인 AI 윤리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전 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체계적으로 공개하는 등 '책임 있는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LG가 AI 윤리에 진심인 이유는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한 '사람 중심 AI'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구 회장은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며,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조한 바 있다.
노력에 상응하는 성과도 공공영역 AX 사업의 연이은 수주로 나타나고 있다. 공공영역에서의 AI 도입은 민감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보다 엄격한 법적·윤리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 신뢰성을 가진 LG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행정안전부 'AI 안전신문고'의 두뇌로 '엑사원'이 낙점된 것은 대표적인 예시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신문고 서비스에 LG의 AI를 선택한 것은 국가의 엄격한 AI 신뢰성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LG는 외교부, 경찰청, 경기도교육청 등과 협력해 AI를 현장 업무에 적용하는 대규모 공공 AX 사업에 엑사원을 활용하고 있다.
외교부와는 문서 초안 작성부터 문서 분류와 요약, 외교 업무 정보 관리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경찰청과는 수사 과정에서 필요한 규정과 판례, 매뉴얼을 빠르게 찾아주는 'AI 수사 지원 서비스'로 수사관의 자료 조회와 정리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 표준화와 정확성 제고를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과는 AI와 데이터 기반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교육 행정과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교육 지원 체계를 고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식재산처는 한국특허정보원과 함께 엑사원을 활용해 특허 검색과 선행 기술 조사 등 특허 전문가 업무를 지원하는 '특허 전문가 AI' 구축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LG는 기술의 안전과 신뢰를 우선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고객과 사회가 안심하고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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