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토 g77' 국내 단독 출시, 6만원대 요금제면 '공짜폰'샤오미는 중저가·플래그십 동반 출격···'투명폰' 낫싱도 진입'외산폰 무덤' 이미지 깬다···"중저가선 승산 있어, 인지도 싸움"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샤오미, 영국 낫싱에 이어 미국 모토로라까지 신제품을 들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한국은 삼성과 애플 점유율이 압도적이라 다른 외산폰들의 '무덤'으로 꼽히는데, 계속 문을 두드리는 데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저가 틈새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모토로라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 g77'을 국내 출시했다. 앞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모토워치'를 증정해 좋은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 g77은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내구성·카메라가 강점인 중저가 단말기다. 6.8인치 익스트림 아몰레드(Extreme AMOLED)를 탑재해 '모토 g' 시리즈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했다. 이전 세대 대비 17% 향상된 해상도와 최대 5배 밝기를 기반으로 실내외 모든 환경에서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3배 무손실 줌을 지원하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밀리터리급 내구성, 5200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30W 고속충전)를 갖춰 실생활에서 사용성을 높였다.
그런데도 출고가는 39만6000원에 불과해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KT 지원금을 받으면 '공짜폰'도 가능하다. 이 단말기에 책정된 공통지원금은 요금제별 13만~32만원이다. 일례로 6만원대 요금제만 써도 최대 공통지원금에 추가지원금 7만6000원을 받아 단말기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올해 국내 시장에 데뷔한 외산폰은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샤오미의 공세가 뜨겁다. 지난달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 공동 개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7' 시리즈(기본형·울트라)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중저가 단말기 '포코(POCO) X8 프로·맥스'를 출시했다.
샤오미17 시리즈 출고가(저장용량 512GB)는 ▲기본형이 129만9000원 ▲울트라가 189만9000원이다. 포코 X8은 ▲프로(8GB·256GB)가 54만9000원 ▲맥스(12GB·256GB)가 74만9000원이다.
샤오미는 상반기 중 샤오미17 시리즈의 최고 스펙 모델인 '맥스' 버전을 선보일 전망인데, 큰 이변이 없다면 한국에도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도 지난달 '낫싱폰2'를 선보이며 한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낫싱폰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뒷면 커버와 LED 조명이 나오는 글리프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낫싱폰은 이런 생소한 콘셉트가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대행 방식으로 진행된 판매에서 2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리는 성과를 냈다.
한국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극도로 높아 다른 제조사들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는 데서 붙여진 말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에서 판매한 스마트폰 합산 점유율은 97.8%에 달한다.
그런데도 외국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건 중저가 시장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폰 고객은 삼성이나 애플에 대한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지속해서 제품을 판매해 고객들이 UI에 익숙해지고 스마트폰을 잘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이 더해지면 외산폰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지도가 쌓이면 고객 선택지를 넓히려는 통신사들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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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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