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중동發' 성장률·물가 전망 동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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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중동發' 성장률·물가 전망 동반 악화

등록 2026.04.10 10:53

문성주

  기자

중동전쟁 여파 속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 7연속 금리 동결올해 경제성장률 2% 하회할 듯···물가 2%대 중후반 상승 전망환율 1500원 돌파 등 요동친 금융시장···가계부채 추이는 '관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중동전쟁 발발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커지는 딜레마 상황에 직면하자 정책 변화보다는 관망세를 택하며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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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2.50% 동결 결정

7회 연속 동결, 만장일치로 결정

중동전쟁 여파로 정책 변화 대신 관망세 유지

숫자 읽기

기준금리 2.50% 7회 연속 동결

올해 경제성장률 2.0% 밑돌 전망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기대인플레이션율 2.7%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

맥락 읽기

중동전쟁으로 물가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 동시 발생

에너지 가격 급등, 생산 차질, 경제심리 악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외국인 주식 순매도 심화

현재 상황은

가계부채·부동산 시장 상대적으로 안정세

가계대출 증가세 낮음,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 약화

미국-이란 임시휴전 후 환율·주가 일부 진정

향후 전망

한은, 성장세·물가·금융안정 동시 점검 방침

중동전쟁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통화정책 유연 대응 예고

가계부채·부동산 안정 흐름 지속 여부 주시

10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7회 연속 현 수준으로 묶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은행의 비관적인 경제 전망 수정이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 2월 내놓았던 전망치인 2.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개선이 기대됐으나 중동 사태 이후 전반적인 경제 심리가 악화되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 역시 AI 관련 투자 등으로 이어오던 양호한 성장세가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로 인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으나 향후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반영되면서 2%대 중후반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전월보다 상승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2.2%)를 상당히 상회하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당초 전망(2.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극도로 불안정해진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상황도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움직일 수 없게 만든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을 넘어 급등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역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통화정책 기대감 변화로 인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주가도 크게 하락하며 요동쳤다. 다만 한은은 최근 극적으로 타결된 미국과 이란 간의 임시휴전 이후 환율 급등세가 하락 반전하고 조정받던 주가가 일부 반등하는 등 시장의 충격이 다소 되돌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가 지속된 영향으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었으며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의 안정 흐름이 추세적으로 굳어질지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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