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술주 붕괴·금값 폭락···비트코인까지 덮친 '현금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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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붕괴·금값 폭락···비트코인까지 덮친 '현금 쇼크'

등록 2026.03.25 14:49

김선민

  기자

미국 국채 5년물 수익률 9개월 만에 최고치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동시 발생

비트코인 상승 제동···기술주 하락·국채 수익률 급등에 현금 선호 심화. 출처=유토이미지비트코인 상승 제동···기술주 하락·국채 수익률 급등에 현금 선호 심화. 출처=유토이미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기술주 하락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 축소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 역시 제약을 받는 모습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월요일 장중 6만7,500달러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기 금 가격은 5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전통적 안전자산마저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장기화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85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강화됐다.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0%까지 상승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며 채권 가격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S&P 500 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주식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손실을 보전하고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정책 전망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채권 선물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오는 7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2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0% 수준에 머물렀던 기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란 관련 군사 지원을 위한 추가 재정 지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중동 지역 군사 배치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재정 부담 확대와 함께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가 부채가 39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과열 투자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OpenAI의 수익성 논란과 사모펀드 수익 보장 구조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실제로 구글, 메타, IBM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최근 6주간 10% 이상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식시장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중에서도 현금 보유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 가격 하락과 국채 매도라는 이례적 조합 역시 이러한 '리스크 회피' 심리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가 일부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상승 모멘텀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리 고공행진과 전쟁 비용 증가로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선 아래로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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