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여의도 초대형 재건축 본격화···시범아파트 수주전 시장 판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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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초대형 재건축 본격화···시범아파트 수주전 시장 판도 좌우

등록 2026.03.23 14:50

주현철

  기자

삼성·현대 맞대결, 브랜드 가치 앞세운 경쟁 심화대우건설 참여 변수 부각, 3파전 가능성 확대주거환경 혁신, 15개 단지 재건축 동시 가속

여의도 시범아파트 계획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여의도 시범아파트 계획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 재건축 시장이 '본게임'에 들어섰다.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에 착수하면서 대형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업계에선 이번 시범아파트 수주전이 향후 여의도 전역 재건축 사업의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범아파트는 기존 1584가구에서 최고 65층, 2493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재건축되는 사업으로,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가운데 규모와 상징성 모두에서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현재 여의도 재건축 시장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수주전에서 양사가 각각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시범아파트 수주전은 양사 간 주도권을 가를 리턴매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맞대결은 지난해 초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 이후 양사가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에는 삼성물산이 승기를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양사 간 자존심이 걸린 재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대우건설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내부적으로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양강 구도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2023년 공작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하며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여의도 재건축 전반도 확실히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현재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노후 단지는 총 15곳에 달한다. 안전진단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까지 각 단지별로 속도는 다르지만, 기존 중·저층 위주의 구축 아파트들이 최고 59층 규모의 초고층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대교·한양아파트는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공작아파트는 통합심의를 마쳤다. 목화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준비 중이며, 진주·수정아파트는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장아파트(28·38-1)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삼익·은하·삼부아파트도 심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미성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으며 사업 기반을 다지는 단계다.

이처럼 주요 단지들이 일제히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범아파트 수주전은 개별 사업지를 넘어 여의도 재건축 시장 전체의 방향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범아파트는 상징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입지로, 이곳에서의 수주 결과가 향후 후속 단지 수주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설계 경쟁력 등을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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