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1.5조 시공권 맞대결5구역 단일 입찰···전사 역량 집중업계 최고 수준 신용도 '수주 경쟁력'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수의계약과 공공 수주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5년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6848억원을 기록했다. 대형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던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도 경쟁 없이 한남5구역을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도곡개포한신·노량진8구역 등 서울 주요 사업지를 수주하며 주택사업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도시정비팀 산하에 공공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연희·장위·증산 등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LH 발주 물량을 확보하며 공공주택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타 대형 건설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입찰을 공식화한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한양1·2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다.
DL이앤씨는 재무 안정성과 글로벌 설계 역량, 한강벨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의 경쟁력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크로는 한강변 고급 주거 시장에서 입지·설계·시공 완성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온 대표 브랜드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 구조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과 협업해 설계·구조·시공 전반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외형 경쟁이 아닌 실제 거주 가치와 장기 자산가치에 초점을 맞춘 '하이엔드 주거의 본질'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 역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수주 경쟁력으로 꼽힌다. 2025년 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로 전년 말(100.4%) 대비 크게 낮아졌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532억원, 차입금 9636억원을 기록해 순현금 1조896억원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보수적인 재무 운용을 바탕으로 2019년 이후 7년 연속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및 5대 증권사(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총 10개의 금융기관과 '압구정5구역을 위한 하이엔드 금융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향후 금리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 라인을 확보했다.
이 같은 신용도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 규제 강화로 이주비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자금 조달 능력을 좌우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시공사의 신용도가 곧 사업 안정성으로 직결된다"며 "특히 이주비 조달 여건이 중요한 압구정 같은 핵심 사업지일수록 신용등급이 수주 경쟁력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과 국내 최상위 금융기관의 자본력을 결합해 조합원에게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타 건설사와 달리 압구정 내에서는 5구역 입찰에 역량을 집중해 최상의 사업 조건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압구정5구역은 오는 4월 10일 입찰을 마감하고,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과 함께 5구역 입찰 참여를 선언하고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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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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